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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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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덜 먹고 더 움직이자- 박익렬(진주산업대 교양학부 교수)

비만은 질병… 간식 피하고 다양한 신체활동으로 예방해야

  • 기사입력 : 2010-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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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12월이다. 무척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바깥보다 실내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진다. 며칠 전 방송을 통해서 경남 학생 100명 중 8명이 ‘비만’이라는 보도를 접했다. 도교육청이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했던 자료를 통해 도내 초·중·고교생과 특수학교 학생 49만5154명 가운데 8.2%인 4만657명이 표준체중〔표준체중(kg)=키(cm)-100×0.9, 비만도=(실제체중-표준체중)/표준체중×100%〕보다 20% 이상 몸무게가 나가는 비만 상태로 조사된 것으로 방송되었다. 지난해 7.8% 정도보다 약 0.4% 증가된 상태라고 하니 점점 늘어나는 추세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표준체중(standard weight)은 개개인의 신장에 어울리는 체중을 말하는데, 한창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도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 심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은 물론 자신감 저하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한 우울증과 열등감 등을 유발하여 부적응 학생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후에도 성인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그 예방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비만(obesity)은 체지방이 과다하게 몸에 쌓이면서 몸무게가 늘어난 경우를 말하는데, 1996년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비만을 ‘질병(疾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질병이라고 규정한 이유는 그 심각성 때문으로 치료해야 하는 병(病)임을 나타낸다. 먹고 살기가 힘들었을 때의 뚱뚱함(비만)은 여유와 부(富)의 상징이었지만, 현대에 있어서는 불편함을 넘어서서 자제력의 상실로도 비쳐지고 있으며, 질병을 가진 청소년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통계자료의 보도가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기의 비만을 흔히 소아비만(obesity in children)이라 일컫는다. 이러한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비만의 원인은 수입과 지출의 관계처럼 많이 먹고 덜 움직이는 것이다. 결국 비만이 되는 것은 먹은 열량보다 덜 움직인 결과 열량이 남아 지속적으로 몸에 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 세끼 식사 외의 간식은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한다. 잦은 간식의 섭취는 소홀한 정규 식사로 이어지고, 배고픔에 간식을 또 찾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또한 편식, 고지방식,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과 빨리 먹는 식습관 등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보다는 전통적인 슬로푸드(slow food)의 정성 어린 준비와 여유 있는 식사가 비만을 예방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더 많은 열량 소비를 위한 방법들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 걷기, 집안 일 거들기, 누워서 텔레비전 안보기, 리모컨 사용 안하기, 활동적인 게임이나 놀이하기, 정해진 시간에 야외 활동하기 등이 있다. 아울러서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신체 활동 시간을 늘리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규 체육시간의 활용뿐만 아니라 현재 서울시 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체력인증제’, ‘체력급수제’, ‘체력왕 선발대회’, 진주시 교육청의 ‘종합체육대회’ 등의 확대 보급 및 시행은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신체 활동에 대한 좋은 동기유발이 될 수 있어 학생들의 체력 향상과 비만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에서 비만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의 설명과 함께 예방법 및 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지도를 통해 학생 스스로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박익렬(진주산업대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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