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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영세상인-대기업 공존공생의 길 찾아보자- 김종국((사)한국음식업중앙회 경상남도지회 총무부장)

  • 기사입력 : 2010-12-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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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어느 마트에서 치킨을 5000원에 판매한다고 하여 매일같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전 국민들의 관심거리가 되었던 적이 있다.

    관점의 차이겠지만 넓은 호수에 큰 물고기 한 마리가 나타나 작은 물고기를 차례로 먹어 치우고 결국에는 한 마리의 물고기도 남아 있지 않는 죽음의 호수로 변하는 그런 느낌을 받아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일이었던 것 같다.

    우리 주위를 관심있게 한번쯤 돌아보면 우리도 모르게 어느새 많은 분야에서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업종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대기업들의 상품이 공산품 위주에서 서민들의 기본생활인 먹거리까지 침투하여 우리 서민들의 경제를 압박해 오고 있으며, 그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서민들의 한숨소리도 늘어나고 있다.

    서민상권의 몰락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정인들의 이익을 위해 정작 다수의 서민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으며 그 결과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가정이 무너질 수 있다.

    대기업의 며칠간 반짝 영업에 많은 다수의 영세상인들이 자신들의 생존권을 걱정하며 가슴 졸였던 사건은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영업전략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우리 시장원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말해 주는 본보기이다. 그들의 경쟁력에 맞서 살아남을 서민상권은 하나도 없을 것이며 이렇게 가다가는 모든 상권들은 대기업들에 잠식당하고 말 것이다.

    또한 거대한 공룡기업들만 살아남아 그들끼리 또 다른 생존을 위해 싸우다가 결국 공멸할 날도 올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아무리 이윤 추구를 위해 존재하는 기업들이지만 서민들의 삶까지 위협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세업주들도 영세상권을 죽이려는 행위라고 목청을 높이면서 국민정서에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가격 등 소비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냉정하게 비교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될 것이다.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영업전략으로 전환해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 내어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또한 대기업들도 공산품과 같은 질 좋은 상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먹거리 같은 생존권적인 상권은 서민들에게 맡겨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것이 곧 공존공생의 길이며 또한 대기업들이 우리에게 보여줄 최소한의 사회적, 도덕적인 도리가 아닌가 싶다.

    김종국((사)한국음식업중앙회 경상남도지회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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