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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7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

“신년특집 도민여론조사 제목·그래픽 오해 소지”
다문화가정 등 일회성 행사 위주 보도 자제 … 미성년자 성범죄 예방 기사도 썼으면

  • 기사입력 : 2011-0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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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신문 독자위원회 2010년 우수 기자상 시상식에서 김영주 위원장과 위원들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강용기자/

    경남신문 제7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가 27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2월 출범한 7기 독자위원회의 마지막 지면평가 자리로 김영주 위원장과 독자위원 5명, 박현오 편집국장, 각 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지난 3일 본지 신년특집으로 실시한 도민여론조사 보도에 대해 제목과 그래픽 구성 등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창원시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노산 이은상과 마산문학 활용 마을가꾸기 사업’에 대한 찬반 양측 보도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반민주 등 논쟁이 벌이지고 있는 이은상에 대한 심도 있는 취재를 주문했다.

    ▲김영주 위원장(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1년 전에 만났는데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다. 7기 독자위원회 마지막 회의이다. 좋은 평가로 잘 마무리하자.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신문이 외형면에서 많이 발전했다는 게 눈에 보인다. 독자위원들의 지적 사항을 귀 기울여 반영해준 점 감사드린다.

    오늘은 하나만 말하겠다. 경남신문 유료독자가 전화로 한 이야기다. 3일 신년특집 도민 여론조사에서 ‘김두관 지사 낙동강사업 정부대립’ 부분은 내용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제목에서 도지사 지지도 부분은 아예 빠져 기사내용을 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가 없다. 그래픽에서도 문제가 있다. 퍼센테이지를 그래프로 나타낼 때는 시계의 12시를 기점으로 매우 잘함, 대체로 잘함, 매우 잘못함, 대체로 잘못함, 잘모르겠다 순서로 돌아가야 하는데, ‘매우 잘함’ 부분이 12시 기점 이전에 있어 ‘대체로 잘함’ 36%만 보게 된다. 반면 4일자 창원시장에 대한 여론조사는 그래픽이 12시 기점으로 정상적으로 나왔다. 두 보도를 비교할 때 오해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독자의 이야기였다.

    신문 내용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보는 독자가 있다면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한다. 도지사 지지도 부분을 제목에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승해경 위원(창원 여성의 전화 회장)= 허 부위원장의 이야기처럼 도지사 지지도 부분의 그래픽을 보면 의아한 생각을 들게 한다. 정확한 용어, 기관명칭 등이 잘못 보도되는 게 간혹 있다.

    12월과 1월 사이에 성폭력 관련 기사가 많았다. 이와 관련해 비판할 부분은 확실히 비판해줬으면 좋겠다. 14일 6면 ‘상습 성범죄 40대, 8년만에 붙잡혀’에서 경찰이 초동수사를 잘못하지는 않았는지 짚어줘야 했다. ‘성추행 파문 전 사천시 장애인복지관장의 지체장애인협회 사천지회장 임명 ’논란‘ 관련해서도 사설에서 이런 부분을 꼬집었으면 했는데 게재되지 않았다. 미성년자 성범죄를 줄일 수 있는 특집기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사람플러스 면에 간혹 사회면에 가야할 기사들이 게재되는 경우가 있다. 정보제공, 사회문제는 사회면으로 배치했으면 좋겠다. 연말연시 각 기관에서 보내는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의 얼굴이 찍힌 사진들이 보도자료를 통해 그냥 보도되고 있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다문화가정과 관련해 일회성 행사가 많다. 이주여성들이 행사에 끌려 다니고 있다. 일회성 행사는 가능하면 보도를 자제해 달라.

    ▲우무석 위원(마산문협 이사)= 문학에는 두 가지 병폐가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친일과 반민주 문제이다. 18일 2면 하단에 마산도시재생사업과 맞물려 있는 노산 이은상 사업에 대해 취소를 요구하는 희망연대의 기자회견 기사가 나왔다. 경남문인협회도 경남신문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20일 2면 상단에 사진과 함께 보도됐다. 희망연대 기자회견보다 3배 정도 크게 나왔다. 경남문인협회 일부 회원들이 하필이면 경남신문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는지 의문이다. 도청과 시청 프레스센터를 이용해야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은상의 친일, 반민주적인 행태 등의 문제는 예민하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사회학자, 역사학자들의 말을 참고해서 보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강창덕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허 부위원장이 말한 김 지사 여론조사 문제는 중복돼 말을 생략하겠다. 다만, 서울에 있는 ’빅5‘ 여론조사기관에서 15~20% 응답률은 절대 넘을 수 없다고 공식선언했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30% 나왔다는 것은 자칫 여론조사가 잘못됐다는 것을 공개하는 것과 같다. 내년 선거에 앞서 경남신문 여론조사의 검증·확인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27일 6면 ’창원 중소기업 전 대표 등 11명 구속기소‘에서 익명 처리한 것은 다행이지만 기사내용 중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차후 명확하게 취재를 할 필요가 있다.

    ▲류병현 위원(동구기업 대표이사)= 신년특집으로 통합창원시 출범 이후 시민들의 욕구와 바람 등을 전체적으로 설문조사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한다.

    지금까지 경남신문을 보면서 느낀 건데 경남에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에도 경제·기업을 다루는 면은 1~2개면밖에 없다. 전체적 지역산업의 비중을 볼 때 홀대하는 것이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경제 분야를 많이 읽는다. 그런 부분에 배려가 있어야 한다.

    6일 사회면에 시티세븐 인근 지하차도가 위험하다는 사진이 나왔다. 이는 지난번에도 몇 번 보도를 통해 지적된 상황인데 아직도 시정이 안 되는 것이다. 사진만 보도할 게 아니라 관련된 기사가 함께 게재됐어야 했다.

    ▲김영주 위원장= 1월은 구제역 때문에 세상이 발칵했다. 경남신문은 구제역 관련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사건을 따라가는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구제역과 관련해 심층기획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있었는데도 단순 보도기사만 나와 아쉬웠다. 심층기획 몇 개만 치고 나갔어도 다른 신문, 방송과 차별화됐을 것이다.

    3일 신년특집 여론조사는 학계에서도 지적이 됐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악의를 가지고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보통 응답률은 15~20%밖에 안 나온다. 이번 조사가 조작은 아니라고 본다. 조사를 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

    ▲박현오 편집국장= 신년특집 여론조사 중 도지사 조사결과 그래픽은 의도성이 전혀 없었다. 여론조사기관에서 가져다 준 것을 그래픽기자가 그대로 작성한 것이었다. 여론조사와 보도에서 공정을 기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여론조사의 응답은 경남리서치의 경우, 서울의 조사기관과는 달리, 응답을 이끌어 내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답변하고 있다.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은상 사업과 관련해서도 경남문인협회 회장과 회원 6명이 신문사를 찾아왔다. 그 사람들이 대표성이 있다고 누구라도 판단할 수밖에 없는것 아닌가. 문인협회내에 문제도 있는 것 아닌가. 양측 논쟁에 누구 편을 드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리=김호철기자 keeper@knnews.co.kr


    ■독자위 선정 2010년 올해의 기자상

    이병문·김희진 ‘덕동하수처리장 부실시공’

    김호철 ‘제재 없는 불법보도방 우후죽순’

    이준희·이헌장·김희진·김승권 ‘남해안 섬’

    경남신문 독자위원회는 27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2010년 우수 기자상으로 선정된 취재부문 2편, 기획부문 1편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취재부문에서는 △덕동 하수종말처리장의 설계 잘못과 기술적 결함을 보도해 과다시공과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창원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의 진상조사를 이끌어낸 정치부 이병문·김희진 기자의 ‘창원 덕동하수처리장 자동여과장치 부실시공 논란’ △경남의 수부도시 창원시에서 인권유린의 통로가 되고 있는 불법보도방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행정당국이 직접 불법보도방 근절에 나서게 한 사회부 김호철기자의 ‘제재 없는 불법보도방 우후죽순’이 각각 선정됐다.

    기획부문에서는 경남의 자랑거리인 섬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고 질 높은 사진과 발로 뛴 기자의 노력이 돋보인 문화체육부 이준희·이헌장·김희진 기자와 사진부 김승권 기자의 ‘남해안 비경 환상의 섬’이 뽑혔다.

    김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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