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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과 청와대 초청/홍정명기자

  • 기사입력 : 2011-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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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출신 첫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대기업그룹 총수들에 이어 26일 중소기업인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평소와 달리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대화를 먼저 진행하고, 이후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을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모든 내용을 풀(pool) 기자가 볼 수 있게 공개했다고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보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표들이 얼마나 직언을 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사전조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분위기도 무거웠을테니 말이다.

    이번에 초청된 중소기업인은 112명이다. 도내 출신은 진주 N사 대표, 사천 U사 대표, 창원 D사, E사, I사, S사 대표, 김해 B사, H사 대표 등 8명이다. 초청된 이들에게는 영광이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다소 섭섭할 수 있다. 그래서 비공개로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 역시 다음 날 조간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고서야 창원의 몇몇 기업인이 초대됐음을 알았다. 초청 대상은 비밀리에 선정되고, 조용히 다녀오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사실 중소기업 대표의 청와대 초청 시 주로 중소기업청에서 지방중소기업청, 경제단체 등의 네트워크를 가동해 비공개로 선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사전에 초청대상자가 공개됐을 경우 예상되는 ‘선정기준 논란’ 등을 예방하자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쯤에서 건의하고 싶은 것이 하나 생긴다. 청와대 초청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는 그동안 더러 있었다. 그러나 얼마나 직언이 이뤄지고, 들었는지는 물음표다. 따라서 장소불문 격의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을 감히 청한다. 현재와 미래의 한국경제에 대해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가감없는 속살을 드러내는 그런 이들을 초청해 밤새 들어보라는 말이다. 일례로 성공한 제조업체 중소기업인도 좋지만 벤처기업 ‘안철수연구소’의 창업자이자 현재는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자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로 있는 안철수씨 등 같은 사람이면 딱이지 않을까 싶다.

    홍정명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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