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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3월 1일 그날의 함성! 아직도 감격이- 김종오(창원보훈지청장)

  • 기사입력 : 2011-02-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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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년 만의 한파가 몰아쳤던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사로운 봄기운이 들고 있다. 내일이면 다시 3월 1일이다.

    요즘 한류가 주변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한류를 살펴보면 92년 전 3·1운동이 한류문화의 원조가 아닌가 생각한다.

    92년 전 기미년 3월 1일 봄과 함께 깨어나는 들판의 초목처럼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한 대한독립만세 함성은 들불같이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3·1운동은 우리나라에서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됐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민족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5·4운동, 4월 6일 인도의 무저항운동인 제1차 사티아그라하 운동, 이집트의 자주운동, 터키의 민족운동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세계열강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민족운동을 촉진시켰다.

    3·1운동은 해외에서 새로운 형태의 민족운동을 촉진시킴으로써 92년전 해외로 수출된 한류라고 생각한다.

    한일 강제병합 후 10년 만에 우리 선조들은 조선의 독립을 외치며 비폭력 평화시위인 3·1 만세운동을 일으켰다. 비폭력 평화시위인 3·1운동은 힘없는 민족의 자살 행위같이 보였다.

    하지만 3·1운동을 계기로 민족의 지도자들은 국내에서는 교육, 미국에서는 외교, 만주에서는 무장 투쟁, 중국에서는 임시정부 설립 등 다각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3·1운동이 조선인의 독립 투쟁의 발화점이 됐던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 (중략)을 계승하고’라고 돼 있다. 이는 3·1운동 정신이 한민족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임을 잘 나타내는 것이다.

    올림픽과 월드컵, G20 회의 등을 개최한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역사의 중심부에 놓여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인 3·1정신을 이어 받아 이 사명에 동참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3·1절을 앞두고 그날의 함성이 아직도 들리는 듯하며, 나는 또다시 감격을 느끼며 몸서리를 친다.

    김종오(창원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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