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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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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율하천 잘 관리하자/이명용기자

  • 기사입력 : 2011-03-2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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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마다 그 지역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것이 있다. 김해 장유의 경우 신안천~ 율하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꼽고 싶다.

    산책로는 장유면 관동리 대우푸르지오 5차 앞에서 시작해 율하리 중앙하이츠 아파트 앞의 신리2교까지 걸어서 40여분 정도의 거리로, 탁 트인 시야와 시원바람, 맑은 하천을 끼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산책로 따라 흐르는 율하천을 보면 주변이 잘 정돈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것 같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문제가 많다.

    지난해 11월 18일 율하천의 상류지점인 장유면 팔판마을 대우푸르지오 6차 아파트와 율하 휴먼시아 아파트 중간지점의 하수구를 통해 뜨거운 물이 유입되는 것을 보도한 바 있다. 겨울철에 뜨거운 물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수중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켜 이를 금지하고 있다.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그 이전에도 종종 뜨거운 물이나 오염물이 하수구로 유입됐다고 한다.

    하수구 주변은 이뿐만이 아니다. 율하천 대부분의 하수구에서 하천으로 연결되는 도랑에는 스티로폼과 종이 빈박스, 폐비닐, 페트병 등이 버려져 있다. 하수구 입구에는 오염물질이 종종 흘려내려서인지 이끼 등 녹조류와 부유물질이 눈에 띄었다.

    율하천이 끝나는 중앙하이츠 아파트 인근 관동교와 남해고속도로 사이의 하천에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스티로폼과 목재 등이 수북이 쌓여 있고, 율하천 내의 억새들이 자라는 곳 주변마다 비닐봉지, 스티로폼 등이 무질서하게 끼여 있다.

    장유면민들이 즐겨찾는 산책로 옆의 율하천이 쓰레기 등으로 죽어가면 산책로의 가치도 그만큼 떨어지고, 결국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된다.

    김해시와 주민들이 율하천을 평소 맑고 깨끗하게 잘 관리해서 장유의 대표 브랜드로 뿌리내리도록 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이명용기자(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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