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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다시 시작하자/고비룡기자

  • 기사입력 : 2011-04-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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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동남권 신국제공항을 영남권에 짓겠다는 약속이 없던 일이됐다.

    미래 성장 동력인 신공항이 낙후된 밀양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유치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 밀양 시민들의 절망감과 허탈함을 어디에 비유하겠는가.

    그러나 밀양시민들은 여기서 분개만 하고 주저앉을 수는 없다. 실패의 패망감에서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 지금부터 새로 신공항을 향한 원대한 전략을 세우고 이뤄 나가야 할 것이다.

    평가위의 백지화 발표는 이미 예견됐다. 대선 공약에 신공항 건설을 명시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를 재확인하면서도 속으로는 백지화를 정해 놓고 코웃음을 쳤던 것이다. 지난해 입지 선정 절차를 몇 차례 미루더니 하반기부터 중앙 언론과 일부 정치권을 통해 노골적으로 백지화 마각을 드러냈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제와 국토 지리적으로 국가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도 남부권의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은 전문가와 경제계를 중심으로 이미 결론이 난 상태다.

    지역 각계의 불같은 반발은 그동안 신공항을 얼마나 염원했고 또 신공항 유치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던가를 보여 줬다. 중앙정부를 향한 반발과 규탄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이제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 차기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신공항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고 야권에서도 내년 선거에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을 공론화할 태세다. 신공항 추진 명분은 마련됐다.

    밀양은 물론 경남 대구 경북 울산이 앞장서고 부산을 끌어들여 함께 동남권 신공항의 당위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광주와 전남·북을 아우르는 남부권 신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 동남권 신공항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고비룡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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