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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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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신공항 백지화 등 중앙정부의 지방홀대 정책 지적 돋보였다”
구체적 대안 부족은 아쉬움… LH본사 진주 일괄이전 타당성 보도로 공감대 형성 높여주길
창원 상남동 불법전단·창원터널 문제 후속보도, 차세대 나이스 오류 투성이 등 기사 좋아

  • 기사입력 : 2011-04-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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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21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우무석 위원장을 비롯한 독자위원 8명과 박현오 편집국장, 각 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LH 진주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경남 홀대 등 지역 관점에서 다룬 기사가 돋보였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부족했고,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두 후보자의 정책대결에 대한 보도가 약했다고 지적했다. 또 LH 진주 이전의 경제성, 효율성을 구체적으로 파고들지 못했고, 신공항 백지화 발표 당일 기사는 대통령 입장만 적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MB정부는 수도권 공화국’ 시리즈, 창원 상남동 불법전단 문제와 창원터널 교통 해소책과 관련한 후속 보도, 차세대 나이스 오류 투성이 등을 좋은 기사로 평가했다.

    독자위원들은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종속되는 다양한 문제를 다뤄주고,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경남예총 조직의 허와 실, 방사성 물질 유출 때 도민들의 행동 요령, 기능인경기대회 상황 등 보도를 주문했다.

    ▲우무석 위원장(마산문협 이사) =지난 독자위원회 이후 경남신문은 지역현안을 많이 다뤘다. 동남권신공항은 결국 백지화됐고 이후 LH본사 일괄 이전 문제를 놓고 계속 보도를 하고 있다. 이번 달 지면을 평가해 달라.

    ▲정상윤 위원(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경남지역 관점에서 다룬 기획기사들이 돋보였다.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의 경우 국가적으로 볼 때 손실이 많다. 일부 지역세력들이 지방이 중앙정부에 종속하는 것을 부채질하는 것도 눈에 띈다. 또 이와 관련한 시민들의 의식문제, 지역사회의 관심도 약하다. 이런 부분도 지적해 달라. 18일 6면 ‘상남상업지구 불법전단 일회성 단속’과 21일 1면 ‘창원터널 교통해소 문제’ 후속 보도가 좋았다.

    또 13일 1면 ‘경남엔 지방방사능측정소 없다’와 3면 ‘LH 이전 문제 심의기구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에 경남출신 0명’ 기사 등은 돋보인 지적이었다. 그런데 두 기사는 문제 해결 대안을 제시하는데 약했다.

    김해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진행 중이지만 두 후보의 정책 대결 소개가 약했다. 후보들 정책이 겉만 번지르르한지 비교하고 질의응답으로 이끌어내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승해경 위원(창원여성의전화 회장)= 3월 28일 15면 ‘올 봄 화장품 미백이 대세’에서 립스틱과 화이트닝 등은 특정 브랜드를 언급했다. 이 브랜드가 신문사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생각하게 했다. 4일 7면 도내 성범죄 급증에서 광역시를 제외하고 경남 16개 시군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나왔다. 그러나 경찰, 행정기관, 도교육청이 어떤 예방대책을 갖고 있는지, 교육을 하고 있다면 실질적 효과가 있는지 등도 다뤘으면 좋았겠다. 1일 1면 ‘신공항 공약 못 지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는 이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 보도는 너무 대통령 입장만 대변했다. 이후 신공항 백지화 무책임, 청와대 경남홀대 등 사설들이 계속 나왔는데 속이 후련했다.

    9일 1면 ‘황혼 열공 교실 활성화 방법은?’ 제목을 보고 실버교육이라 생각했는데 기사 내용은 평생교육이어서 전체적으로 맞지 않았다. 방사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부산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면 경남도민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대책은 있는지 다뤄줬으면 한다.

    ▲박종출 위원(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회장)= 20일 6면 ‘화훼농가 온풍기 비리 바람’ 보도는 너무 농민들을 매도하는 것 같다. 농민들이 다 그런 게 아니다. 모든 농민이 다 그러는 것처럼 보도됐다. 아무튼 이런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층보도해 지자체에서 체계를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3월 25일 6면 도내 결핵발병률 증가에서 경남이 전국 5번째로 많다고 보도했다. 결핵 환자가 연령대별로 어떻게 분포되는지와 결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가 없어 아쉬웠다. 독자들은 전국 순위와 환자 수보다 예방법에 더 관심이 많다. 경남도에서 결핵예방에 15억원을 투입한다고 하는데 예산이 잘 쓰여지는지 환자가 줄어들었는지 챙겨봐 달라.

    4일, 9일, 15일 보이스피싱 기사가 계속 나왔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굉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어떤 집의 자녀 이름까지 알고 전화를 한다. 부모 입장에서 피해를 안 당할 수가 없다. 그때그때 변화하는 범죄 수법을 신속하게 보도해야 한다. 창간 기획 이후 도내 아너 소사이어티 기사가 자주 나오고 있다. 정말 기업이 아닌 개인이 기부하는 선행은 릴레이가 될 수 있도록 잘 다뤄줬으면 한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야간 경기를 하면 방과후 학습을 하는 학교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생활체육과 학생 공부가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1일 대통령 신공항 백지화 발표가 있었는데 그날 1면에 대통령 발표가 3단으로 났고,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 공식 창단이 4단으로 더 크게 나왔다. 비중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4일부터 MB정부는 수도권 공화국 3회 시리즈가 나가고, 6일 취임 2개월 맞은 이방호 지방분권촉진위원장 인터뷰가 실렸다. 그런데 이 인터뷰에서 신공항과 LH 문제는 빠지고 이방호 위원장 칭찬 일색이어서 아쉬웠다.

    18일 4면 청와대 경남 홀대 계속 지역민 화났다 보도 이후 19일 23면 사설에 같은 내용이 실렸다. 사설에서 취재기사 문장 4개를 그대로 옮겨놓는 등 전날 기사의 요점 정리 수준이었다. LH 일괄 이전이 큰 이슈다. 진주로 이전하면 경제성, 효율성이 높다는 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보도해야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류병현 위원(동구기업 대표이사)= ‘마이스터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자’, ‘미래 경쟁력은 나노기술이다’는 기획이 좋고 시의적절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동집약적으로 왔는데 앞으로는 나노쪽이다. 우리나라 나노 기술은 개발 연구 단계 수준이다. 현주소와 경남의 수준까지 짚어본 것은 긍정적이고 고맙게 생각한다.

    어제 경남기능경기대회가 개막했다. 기능경기대회는 선수 중심으로 보도됐으면 하는데 항상 개막식과 시상식만 보도된다. 도민체전을 하면 매일 종목별로 기사를 쓴다. 600여 명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대회인데 보도가 잘 안돼 젊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다. 기능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기능인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이 다뤄 달라.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독자위원회에서 얘기됐던 것이 기사화가 많이 됐다. KTX, 절대평가 문제 등 거의 다 보도해줘 감사하다. 건강면이 좋아졌다. 이전보다 의학전문용어가 많이 사라져 중학교 3학년 수준이면 이해할 수 있는 글이었다. 앞으로도 계속해 달라. 15일 1면 ‘2014년 고교 내신성적 절대평가 지방 학생에게 불리하다’는 교육양극화가 심한 상황에서 시의적절했다. 6일 6면 ‘차세대 나이스 오류 투성이’는 시원한 기사였다. 180억원을 투자했는데 두 달 동안 안 돌아가고 있다. 교사들이 밤 11시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스 때문이다. 오류로 인해 하루 300건 이상 문의전화가 온다는 데 앞으로 대책도 없다고 한다. 후속보도를 챙겨 달라. 6일 11면 인터뷰 기사에 창신대학 개교 20주년을 맞아 강병도 창신대학 설립자가 소개됐다. 개교 20주년을 맞아 학내 문제와 관련, 구성원의 응어리를 어떻게 통합할지 방안을 물어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6일 21면 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예상을 짚었는데 만점자를 1% 만들겠다고 했다. 이것은 엄청난 변화인데 그 1%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전에는 만점자가 몇%였는지 소개했으면 좋겠다. 14일 20면 ‘한판 붙자, 맨유!’에 경기 대진표가 1차, 2차가 있는데 2차만 나와 잘못됐다.

    ▲우무석 위원장= 도내 예술계가 약간 부끄러운 지경에 놓여 있다. 경남예총 회장과 사무국장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간단히 보도가 됐는데 이 문제는 예총의 고질적인 관행이다. 전년도에 거제예술계에서도 구속사건이 있었다. 국제적 예술 행사 때마다 예산의 투명한 집행이 안돼 시끄럽다. 경남예총의 허와 실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달라.

    ▲박현오 편집국장= KTX, 창원터널 교통해소, 상남동 불법전단 등과 관련해 위원들의 지적을 받아 좋은 신문 만드는데 보탬이 됐다. 틀린 부분은 앞으로 계속 개선하겠다. 대통령 신공항 백지화 발표는 팩트만 전달했다. 청와대 경남 홀대와 관련해 소지역주의 지적도 있지만 경남도민을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신문을 만들고 있다. 경남신문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보편타당성에서 신문을 제작한다는 게 기본적인 약속이다. 지역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큰 목표에 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명정대하고 공평무사한 보도를 하려고 하고 있다.

    정리= 김호철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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