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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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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지면 할애해드립니다/차상호기자

  • 기사입력 : 2011-04-2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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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경남기능경기대회가 지난 20일부터 시작해 엿새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시상식을 가졌다.

    본지에서는 경기 결과 기사와 함께 금·은·동메달 입상 선수 195명의 명단을 모두 게재했다.

    대회 한 달 전, 대회 개막식, 대회 이틀째에도 기능경기대회와 출전 선수들을 취재해 보도했다.

    선수 명단은 원고지 분량으로 따지면 10장이 넘는다.

    양으로만 따지면 그날의 중요 기사가 들어갈 자리인 셈이다.

    분량이 많기에 일부 명단만 게재하고 나머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내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면에 모두 반영하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195명 모두가 중요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학벌주의가 만연하면서 ‘기능’과 ‘기능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내 손에 기름 묻혀도 내 자식만큼은~’이라는 부모들의 교육열이 작용했고, 80년대 후반부터 기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져 나갔다. 기능인 스스로도 자신의 일에 긍지와 보람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능대회에 출전하고 입상한 이들의 면면은 분명 소중한 이름이다.

    이들은 오는 8월 충북에서 개최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다. 경남 대표선수다.

    경남기능경기대회 기술위원장인 류병현 동구기업 대표는 입버릇처럼 ‘산업에 있어 기능은 산소’라고 강조한다.

    백 번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수출 중심인 산업구조에서 ‘사람’이 곧 자원이고 경쟁력이다.

    기능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산업 발전은 불가능했다.

    독자 여러분도 기능과 기능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드린다.

    기능과 기능인을 우대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경남신문도 얼마든지 지면을 할애할 것이다.

    차상호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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