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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0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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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칼럼] 신의(信義)를 지키는 세상

  • 기사입력 : 2011-06-0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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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파 TV 모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에 동물을 주제로 다루는 것이 있다. 얼마 전에 500회 특집을 방송하는 것을 보니 제법 인기가 있는 장수 프로그램인 것 같다. 필자도 우연히 이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어느 평범한 개 한 마리가 사람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이 개는 독거노인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는데 자기를 기르고 먹여 주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는 데도 그 빈집에서 할머니 사진을 보면서 짖어 대는데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이웃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보내려고 해도 끝까지 그 집에 있으려고 하는 애처로움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요즘 웬만한 사람보다 낫다고 했다.

    사람들이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가축이라고 하는데 이 동물들은 한결같이 자기를 먹이는 주인을 따르고 배신할 줄을 모른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인격을 가진 존재이다. 그래서 동물보다 더 뛰어난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것은 신의(信義)를 지키며 사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부관계에 신의가 있어야 하고 직장에서는 동료관계에 신의가 있어야 한다. 군신관계, 친구관계뿐 아니라 심지어 상거래 관계에서도 신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 살맛 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너무 계산적이고 이기적으로 살아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의를 헌신짝 버리듯 하고 살고 있다. 그래서 세상이 정말 살맛 안 나는 세상으로 되어 가는 것이다. 동양 고전 삼국지가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이유는 영웅호걸들의 용맹과 변화무쌍한 지략뿐 아니라 사나이들이 한 번 맺은 신의를 끝까지 지키는 멋짐 때문이 아니겠는가?

    6월은 애국 보훈의 달이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기의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의 고마움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지켜 주기 위해 낯선 타국에 와서 꽃다운 청춘과 고귀한 생명을 바쳐준 6·25 참전국 용사들의 고마움도 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요즘 세대들은 이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6·25가 남침이니 북침이니 떠들기만 한다.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평화를 누리고 번영된 조국 속에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항상 감사하고 그분들의 유가족들에게 고마워하며 나라를 더욱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도와준 국가와 국민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말고 과거 우리나라와 같이 어렵고 힘든 나라와 국민을 도와주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은혜를 갚을 줄도 알고 사랑을 베풀 줄도 아는 국민들이 되어서 정말 신의를 굳게 지키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이종승 목사(경남기독교총연합회장·창원임마뉴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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