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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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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함안 칠원면 무기리 아연 제조업체 한국알엔엠 공장 추진

주민 찬반 대립… 1년 8개월째 표류
유치위, 산업단지 지정 건의서 제출·공장 설립 촉구
반대위 “환경오염 우려로 주민생활 피해… 절대 안돼”

  • 기사입력 : 2011-07-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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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알엔엠이 공장을 건립할 예정인 칠원면 무기리 부지./함안군 제공/


    함안군 칠원면 무기리 6만9137㎡의 부지에 대한 일반산업단지 지정과 이곳에 입주할 비금속광물제품(아연) 제조업체인 한국알엔엠(주)(옛 한국아연)의 공장 설립이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1년 8개월여 표류하고 있다.

    공장 설립을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 주민들은 각각 2차례에 걸쳐 함안군에 건의서와 탄원서를 제출하고, 경남도와 지역에서 찬성·반대 집회를 갖는 등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알엔엠 대주주로 알려진 하성식 군수가 지난 지방선거 때 경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이주계획 발표가 없자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추진 현황= 지난 2009년 12월 한국알엔엠은 함안군에 투자의향서를 접수했고, 경남도 관련부서와 유관기관은 입지타당성 및 관련법을 검토한 결과, 주민피해 예상 부분에 대한 방지대책을 수립하라고 통보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칠원면 이장단 31명은 지난해 1월 7일 공장입지 반대 진정서를 군에 제출했으며, 군은 투자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1월 29일 △인근 부지를 포함한 개발계획 수립 △인근 마을주민 사전설명회 개최 등을 한국알엔엠에 요청했다.

    올 들어 1월 한국알엔엠이 산업단지유치위원회 256명의 서명을 첨부한 투자의향서를 군에 재접수하자, 이에 유치반대위원회 20명은 지난 4월 1일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원, 환경부, 함안군의회 등에 산업단지 지정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맞서 한국알엔엠은 지난 4월 12일 함안군에 일반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했고, 22일엔 산업단지 지정 신청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5월 산업단지 지정신청 관련부서(경남도, 환경부서 등)와 협의에 들어갔고, 한국알엔엠 유치위원회 256명은 산업단지 지정 신청 건의서를 군에 제출하는 등 공장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문제점= 한국알엔엠 공장설립은 지난 6·2지방선거 때 경주시로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이전하지 않은 점과 일반산업단지에 입주 때 환경오염 등이 우려돼 민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 때 경주시 이전을 약속한 후보가 하성식 현 군수이지만, 군은 지방선거 당시 개인(선거후보자)이 표명한 사항으로 현재는 한국알엔엠 법인과 하 군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군은 “환경오염 부분은 사업시행자인 한국알엔엠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공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주민들에게 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다소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대 주민들은 “공장이 들어서면 환경문제로 주민생활에 큰 피해가 있을 것이 자명하다”며 공장 설립을 적극 막겠다는 입장이다.

    ◆전망= 칠원면 무기리 342-2 일원 6만9137㎡의 부지에 대한 일반산업단지 지정 및 한국알엔엠 공장설립은 유치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들의 건의서와 탄원서가 군에 4차례나 제출되는 등 첨예한 대립을 해오고 있으나, 허가를 해줄 군과 경남도는 관련법 검토 및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산업단지 지정과 공장 설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지루한 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호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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