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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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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스마트폰·디카도 ‘비치웨어’ 입혀라

■ 휴가철 디지털기기 관리
스마트폰·디지털카메라 습기에 아주 취약
방수팩에 넣어두면 신나게 물놀이해도 안심

  • 기사입력 : 2011-07-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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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계곡이나 해변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고 사랑하는 연인 혹은 가족들과 사진으로 추억을 남긴다. 흔히 휴가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아닐까.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은 이제 여행 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방심했다가는 가슴 아픈 휴가가 될 수도 있다. 바로 디지털 기기와 상극인 습기 때문.

    습기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대비해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의 간단한 관리 방법을 전문가를 통해 알아보자.


    디지털카메라 방수팩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좋다고는 하지만 카메라만 하겠는가.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습기에 민감하다. 습기에 노출되면 제품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삼성카메라서비스 창원센터 최봉기 실장은 “평소에 비해 여름 휴가철에 A/S 접수가 30% 정도 증가하는데 이 중 침수로 인한 수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이나 카메라에 맞는 ‘방수팩’을 구입해 사용·보관하면 크게 문제는 없다.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관계자는 “WP-610(고배율 줌카메라용), WP-D20(캠코더용), WP-H10(하이엔드 카메라용) 등 다양한 방수팩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무방비로 물에 빠뜨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빠른 시간 내에 A/S센터를 찾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 하나. 전원을 켜는 건 절대 금물이다. 일단 배터리나 메모리카드 등 분리할 수 있는 것은 분리해서 마른 수건 위에 두고 습기를 말려야 한다. 드라이기를 이용해서 말리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내부 기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본체와 렌즈도 극세사 천이나 부드러운 수건 등으로 닦아주면 좋다.

    A/S센터 관계자가 알려준 팁 하나. 침수가 발생했다면 한쪽 방향으로 기울여 물이 최대한 한쪽으로만 흘러내리도록 한다. 내부에 남아 있는 물기가 한쪽으로 쏠려 상대적으로 그 부분만 수리하면 되기 때문이다.

    습기는 내부 부품의 부식뿐만 아니라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되는데, 계곡이나 산, 해변 등에서 텐트 바닥에 카메라를 그냥 두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에 노출되므로 이 또한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습기로 인한 스마트폰의 고장도 잇따르고 있다. 습기로 인한 고장은 대부분 소비자 과실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보다 습기에 더 민감하고, 또 물과 가까워지는 휴가철이니만큼 침수 사고도 잦아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송경호 차장은 “침수로 인한 수리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연락처, 일정 등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백업해 주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그럼 스마트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휴가를 떠나기 전 물의 침투를 원천적으로 막는 ‘스마트폰용 방수팩’을 구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터치폰 등의 전화 통화, 영상통화, 사진촬영, 동영상촬영 등이 가능한 제품도 있어 참고할 만하다.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에서 스마트폰 방수팩(M-PAC)을 구입해 직접 실험해 보니 방수는 물론 수중에서 스마트폰 터치도 되는 등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가격도 1만5000원대로 저렴한 편. 여의치 않다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퍼 형식의 비닐팩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습기가 많은 장소를 되도록이면 피해야 한다. 또 호주머니에 휴대를 하면 기기 내부의 온도는 물론 내부 습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휴대용 가방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도 물에 빠뜨렸을 경우에는 디지털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전원을 켜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분리해 물기를 제거하고 빠른 시간 내 A/S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요청해야 한다. 아이폰은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보이는 부분의 물기를 제거한 후 선선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했다가 가까운 A/S센터에 맡겨야 한다.

    한편 바닷물이나 오염된 물에 빠졌을 때에는 부품이 더 빨리 부식되므로, 맑은 물에 1분 정도 담가서 최대한 염분을 희석시킨 후 A/S를 받는 게 유용하다. 물론 수리를 맡길 때 그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 좋다.


    ★높은 온도도 치명적=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는 열에 민감하다. 고온이나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차 안에 보관하면 고온으로 인해 내부 기판 등이 변형돼 기능 장애가 발생하고 액정화면도 손상되는 등 고장을 일으킨다.

    특히 밀폐된 차 안의 온도는 70도 이상 올라가는데 이때 배터리가 열을 받으면 부풀어 오르거나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올여름 휴가철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잘 활용해 즐거운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것이 어떨까.


    글=이민영기자·사진=김승권기자

    촬영협조=롯데마트 창원중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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