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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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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눅눅한 여름 후유증 ‘곰팡이’ 어떻게 없앨까

욕조-물 받아 베이킹소다 섞은 후 솔로 문질러 헹구면 깨끗
거울-물에 치약을 풀어 헝겊에 묻힌 뒤 닦아내
변기-베이킹소다나 콜라 뿌린 후 일회용 솔 쓰면 편하고 깔끔

  • 기사입력 : 2011-08-1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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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조봉순씨가 욕실 청소를 하고 있다.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더위와 징글징글한 비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온다. 장마는 끝났다지만 비가 계속 내려 올해 8월은 유난히 덥고 습하다.

    숨막히게 더울 때는 바깥 활동보다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집안에 머무는 것이 상책이라지만, 집안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고온다습한 요즘, 모르는 사이 벽이며 방바닥에서 스멀스멀 생겨나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곰팡이’.

    집안 곳곳에 퍼져 있는 각종 곰팡이를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가족의 건강도 지키자.

    ▲친환경 청소법

    집안 전체를 펄펄 끓는 물에 넣어 헹주 삼듯 폭폭 삶을 수만 있다면, 햇볕에 널어 바싹 말릴 수만 있다면 곰팡이로 인한 건강 걱정도 덜고 속도 시원할텐데 그럴 수가 없다.

    이런 주부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다양한 곰팡이 제거용 청소용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청소법을 바꿔 보자.

    화학세제 제품들은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만 많이 사용할 경우 곰팡이보다 화학 성분의 유해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염소가스가 발생하는 세제를 이용할 때는 냄새와 화학성분이 날아가도록 반드시 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곰팡이를 청소할 수도 있다.

    베이킹소다는 지방산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욕실에 끼어 있는 곰팡이와 각종 때를 손쉽게 닦아 낼 수 있고 식초는 향균 작용이 탁월하고 욕실의 나쁜 냄새를 중화시킬 수 있다.

    욕조에 낀 때를 없애려면 물을 받아 베이킹소다를 약간 넣어 섞은 후 솔로 문지르면 된다.

    욕실 벽면을 청소하려면 베이킹소다를 따뜻한 물에 되게 풀어서 솔에 묻혀 닦아내면 좋다.

    배수구에도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각각 1컵 정도 부어 거품이 생기면 뜨거운 물을 붓는다. 세척과 살균, 악취 제거가 동시에 해결된다.

    김 빠진 콜라도 좋은 세제가 될 수 있다. 변기나 세면대의 오염 부분에 잘 뿌려서 10분가량 뒀다가 솔로 잘 닦고 씻어내면 깨끗하게 청소된다.

    벽면 틈새 등 좁은 곳에는 못 쓰는 칫솔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특히 변기 속은 일회용 변기솔을 이용하면 더욱 위생적이다.

    곰팡이에 습격 당한 샤워커튼은 희석시킨 락스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해 문질러서 헹군 뒤 잘 말리면 된다.

    욕실 거울은 물에 치약을 풀어서 헝겊에 묻힌 뒤 닦아낸다.

    칫솔은 구강 청결제에 담갔다가 말려 칫솔걸이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세균 감염을 막는 방법이다.

    수건도 가능한 한 자주 세탁해 바짝 말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보다 더 중요한 환기

    청소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환기.

    곰팡이는 욕실, 벽면 속, 장판 속 등 환기가 어려워 습한 상태가 지속되는 곳에서 주로 발견된다.

    곰팡이가 늘어나는 것을 줄이려면 자주 환기를 시켜서 통풍이 잘되게 하면 된다.

    욕실 사용 후에는 환풍기를 돌리거나 창문을 열어두는 게 좋다. 여의치 않을 경우엔 선풍기를 잠시 틀어두는 것도 괜찮다.

    곰팡이를 깔끔하게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예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벽면 등에 곰팡이를 정리한 후 다시 생기지 않게 하려면 물기가 다 마른 후 양초를 칠해주면 양초의 파라핀 성분이 코팅제로 작용해 세균 번식을 막아준다.


    ▲부엌 싱크대와 신발장

    각종 음식물을 처리하고 씻는 싱크대는 충분한 영양분과 물기가 항상 있기 때문에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이 된다.

    싱크대를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설거지를 끝내고 난 후 따뜻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한 숟가락 정도 넣고 잠깐 뒀다가 헹구면 된다.

    통풍이 잘 안 되는 좁은 신발장도 곰팡이가 좋아하는 장소다. 여름철 냄새 나고 답답한 신발장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비싼 신발들이 망가질 수도 있다.

    미리미리 습기제거제 또는 숯을 넣어두면 좋다. 특히 숯은 습기와 냄새 제거에 효과를 발휘한다.


    글=김희진기자 사진=전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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