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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강보의 논술탐험] (87) 교육문제 관련한 대입 논술·면접 대비

왜 학생들은 키팅 선생님을 존경했을까?
교육의 문제점을 논해야 하는 구술·논술 때
학생 입장보다 교육자의 관점에서 접근하길

  • 기사입력 : 2011-08-1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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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님. 이 영화는 학생과 교사의 유대가 왜 필요한지 생각해 보게끔 한다.


    글짱: 교육대학교 구술면접이나 사범대 논술에선 예비교육자로서의 자질을 묻는 비중이 높다고 하던데요.

    글샘: 기존 논술이나 구술면접 유형을 보면, 주로 사회적 현상이나 현안에 대해 교육적인 입장에서 수험생의 생각을 묻는 문항이 많은 편이었어. 올해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은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나 교사로서 학생지도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둬야겠지.

    글짱: 예상 질문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글샘: 언론에 비친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보면, 교실붕괴나 공교육의 문제점, 그리고 교사들의 인식 개선에 관한 게 주요 질문이 되지 않을까 싶어. 예를 몇 가지 들어 볼게. 교육대학교 구술면접이나 사범대 논술시험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생각해 보렴.

    ▶예상 질문 1. 왜 교사가 되려고 하는가?

    ▶예상 질문 2.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게 있을까?

    ▶예상 질문 3. 교사평가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보시오.

    ▶예상 질문 4. 교실 붕괴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말해 보시오.

    ▶예상 질문 5. 교사가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지도 방안을 얘기하라.

    ▶예상 질문 6. 효율적으로 아동을 교육하기 위한 교사의 역할을 얘기하라.

    글샘: ‘왜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 같은 질문은 수험생 개인이 생각하는 교사상을 명확히 해두고 신념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으면 돼. 그러나 교육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답하려면 최근 사회 현상에 관해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단다. 여기서는 주제를 압축한 질문을 예로 들었지만, 실제 입시에선 어떠한 상황을 제시할 수도 있어. 논술시험의 제시문처럼 말이야. 그러므로 ‘나는 선생님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사안에 접근해야 알맹이(내용)가 있는 논지를 펼 수 있단다.

    글짱: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보다는 교육자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뜻인가요?

    글샘: 그렇지. 지난번 논술탐험에서 “만약 선생님이라면, 자기 반에 따돌림을 받는 학생이 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가?” 같은 질문을 예로 들었지. 그 질문이 구술면접에서 나온다면 뭐라고 대답하겠니?

    글짱: 그 학생을 따로 조용히 불러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요?

    글샘: 대부분 수험생의 해결 방안이 그 수준일 거야. 다른 수험생과 차별되는 대안은 없을까? 따돌림을 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에 따돌림을 받는 학생이 있어. 그래서 교사로서는 원천적으로 따돌림을 하는 학생이 없는 교실을 만드는 게 가장 바람직하겠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 방안을 얘기하는 게 정답에 가까운 게 아닐까.

    글짱: 수험생들이 그 정도의 대안을 생각해 낼 수 있나요?

    글샘: 수험생에게 전문가의 수준을 요구하는 건 아니거든. 신문의 칼럼이나 기획기사에 나온 대안을 잘 응용해 답하는 수준 정도면 충분하단다. 그래서 평소 신문을 볼 때는 한 사건이 교육에 미칠 영향, 또는 교육적인 관점에서 공감 가는 해결 방법을 제시한 기사를 스크랩해 놓는 것이 필요하단다. 이 같은 교육 이슈 등은 전체 교대와 사범대에 공통적으로 응용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에 정리해 두면 된단다.

    글짱: 신문 기사나 칼럼은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야 면접이나 논술에 써먹을 수 있나요?

    글샘: 수시전형까진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활용하는 게 쉬워. 주제어 검색을 통해 기사를 찾아 요약집을 만드는 방식이지. 글샘이 한번 해볼게. 먼저 몇 개의 주제어를 정해야지. 교실붕괴, 학교붕괴, 학교폭력, 교사평가제 등이 있겠지. 아래 요약 글은 검색한 기사 중에서 첨삭을 거쳐 정리한 거란다.

    ▲요약 글 1 : 일각에선 ‘학생인권조례’와 ‘체벌금지’로 인해 학생들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지면서 교권추락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생인권조례’와 ‘체벌금지’가 교권추락의 한 원인은 될 수는 있겠지만 주된 원인은 될 수 없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있다. 만약 선생님이 변화하는 아이들을 이해했었다면 교실 붕괴 현상은 이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조건 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올바른 교육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요약 글 2 : 교사와 학생이 자신의 도리를 다하게 되면 실추된 교권을 회복할 수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 사이에 먼저 마음의 유대가 형성돼야 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님처럼 존경 받는 스승과 그런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얻어 한 사람의 인격체가 되는 제자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요약 글 3 : 교권 회복은 교원 스스로 반성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교직을 전문직이라고 말하면서 교대나 사범대 등 교원 양성 기관에서 교육법 교육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정식 교사로 채용하기에 앞서 방과후학교에 예비교사로 채용해서 교사로서의 됨됨이를 따져본 뒤 채용하는 방안 등 달라진 교육여건에 걸맞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부 함량 미달의 교원들을 걸러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교원 평가제는 이런 점을 잘 반영해 제대로 운영돼야 할 것이다.

    글짱: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학생들의 존경을 받는 키팅 선생님을 인용한 대목이 마음에 와 닿고,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한 뒤엔 예비교사 과정을 거쳐 교사로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새롭네요.

    글샘: 영화에서 왜 학생들은 키팅 선생님을 따르고 존경했을까? 그런 점을 생각해 보렴. 물론 이러한 자신의 생각은 나중에 교사가 됐을 때도 신념으로 이어지는 진실함이 더욱 중요하겠지. 그 밖에도 신문에는 여러 대안들이 있으니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봐. 이곳 논술탐험에서는 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줄 뿐이야. 그 점을 이해하고 이 방법을 잘 활용해 보거라.

    편집부장 s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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