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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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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귀문관살

  • 기사입력 : 2011-08-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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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이 발달해서 좋은 점이 참 많다.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기도 하고 모르는 지식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도 있으니 이보다 편리한 것이 없다. 또한 음악을 들으며 즐거워하고 게임을 하면서 휴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 법.

    며칠 전 중학교 남학생을 둔 학부모가 내방을 했는데 인터넷 때문에 속상해 죽겠다고 한다. 사연인즉, 처음에는 게임에 몰두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몰래 야동(야한 동영상)에 빠져서 잠을 설친다고 한다. 공부는 관심 밖이니 부모로서는 기가 막힐 수밖에 없다.

    사주를 가만히 살펴보니 운에 ‘귀문관살(鬼門關殺)’이 들어와 있다. ‘귀문관살’이라는 것은 ‘귀신이 집안으로 들어와서 빗장을 잠근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흉하게 본다. 즉 귀신이 내 몸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는 뜻이므로 이것도 일종의 빙의라고 말할 수 있는데, 사람의 두뇌와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천재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변태적인 성향을 보일 수도 있는 극과 극의 정신 상태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심하면 신경쇠약이나 정신이상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정신이 예민해 직관력은 뛰어나나 엉뚱한 데가 있으며 까다롭고 가학성, 음란증, 불감증, 신경질 등으로 나타나서 대인관계가 원만할 수 없다.

    귀문관살의 살(殺)은 신살(神殺)을 줄인 말로서 귀신의 장난을 말하는 것이니 믿을 것은 못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일이 실제로 종종 일어나고 있으니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다.

    일례로 귀문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잠을 자 보면 밤새도록 좋지 않은 꿈에 시달리다 중간에 깨기가 일쑤이니 선잠을 자게 되어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하다. 그래서 요즘은 아예 귀문방의 반대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자는데 희한하게도 꿈에 시달리지 않으니 숙면을 하게 되어 편안함을 느낀다. 머리를 어떤 방향으로 두고 자느냐에 따라 뇌가 어떠한 영향을 받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내방객 중에는 가끔 무속인도 있으며 무당을 해 볼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돈을 잘 벌고 소위 잘나간다는 무당은 사주에 반드시 귀문관살이 있는 무당이었다.

    내가 잘 아는 31살 되는 젊은 무당은 족집게 도사로 소문나 있다. 자(子)일에 태어났으니 인(寅)을 보면 귀문관살인데 27살부터 인(寅)대운에 들었다. 대운이란 10년씩 변하니 27살부터 36살까지 귀문관살 운이다.

    그래서 잘나갈 때 관리 잘하라고 일러 준다. 본인의 운명은 소위 ‘그분’이 알려주지 않으니 사주를 보러 가끔 찾아오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은 이것저것 해봐도 되는 것이 없으니 신내림이라도 받아볼까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럴 경우 귀문관살이 없으면 하지 말라고 일러 준다. 해 봐도 별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재간이 없다.

    이 흉살은 치료하기 힘드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생활습관, 긍정적인 사고와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의심암귀(疑心暗鬼)란 말이 있다.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대수롭지 않은 일까지 두려워서 불안하고,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는 뜻이다. 알코올이나 약물, 인터넷 중독을 피하고 심신단련과 올바른 생활에는 귀문관살 운이 오더라도 빙의가 머무를 곳이 없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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