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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1등만을 우대하는 사회는 좋은 사회인가?- 서석완(창원향토학교장)

  • 기사입력 : 2011-08-2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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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는 교육학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의 방향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피교육자에게 지식을 가르치고 그 지식을 통하여 창의력을 개발해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으로 교육을 시키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 우리 사회는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치원부터 제도권 학교인 대학원까지의 모든 학생들은 1등을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성공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 학부모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의 교육은 1등만을 하기 위한 교육이 될 것이다.


    1등만을 위한 교육을 생각해 보자. 이와 같은 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경쟁이 치열한 학교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경쟁이 치열하면 바람직한 것인가? 이런 경쟁 구조 속에서는 성적 비관으로 자살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고 방황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이 비제도권에서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가? 이는 스스로 공부를 해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제도권에서 이탈한 학생은 방황하게 되고 이러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스로 공부를 포기하게 되고 자칫 범죄의 길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는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 전에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경쟁을 통해서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1등만을 위한 교육은 인성교육을 등한시하게 되고, 인성교육을 등한시하게 되면 향후에 범죄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흔히들 21세기에는 1등만이 살아남는 시대라고 한다. 그럼 2등 이후는 모두 죽는단 말인가?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사회는 2등 이후의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 대단히 많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연못 안에 물고기들이 많이 있다. 물고기들은 연못 안에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먹이 경쟁으로 인한 싸움을 했다. 싸움에서 승리한 물고기는 승리감에 도취되고,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경쟁과 싸움에서 패한 물고기는 결국 죽게 됐다. 죽은 물고기는 부패되고, 부패된 물고기의 시체는 물을 오염시킨다. 경쟁과 싸움에서 승리한 물고기는 오염된 물로 인해 자신도 병들어 죽게 된다. 승리감에 도취된 물고기는 승리의 쾌감은 짧은 시간이고 결국은 가장 중요한 생명까지도 빼앗기게 됐다.

    우리 사회를 여기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자.

    1등만이 좋은가? 우리 사회에서 1등을 한다는 것은 1등을 하지 못한 사람들의 희망과 용기, 그 외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희망과 용기가 없는 사람들은 범죄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대단히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우리 사회가 범죄가 많다고 생각해 보라.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이며 사회적 비용이 아니더라도 결국 그것으로 인해 1등을 한 사람들은 승리감에 도취된 물고기처럼 될 것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1등이 필요 없는 교육체계, 1등이 필요 없는 사회적인 시스템, 1등보다 인성이 좋은 사람을 우대하는 사회, 공직자 채용 시 인성이 좋은 사람을 채용하고, 모든 기업이 인성이 좋은 사람을 채용한다면 우리 사회는 정말 행복한 사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서석완(창원향토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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