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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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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인재들이여, 이제는 중소기업으로 오라!- 정오균(㈜대경STB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1-08-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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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는 지금까지의 어떠한 변화보다 급격하고 새로운 변화에 직면할 것이다. 단순히 불확실성의 시대로 표현하기에는 그 변화가 대단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변화의 주체는 무엇이며, 변화 속에서 기업경쟁력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바로 인적자원이다. 인적자원이 변화를 주도하고, 이들에 의해 기업의 운명이 결정되며,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될 것이다.

    따라서 급격한 환경변화에서 끊임없이 요구되고 개발돼야 하는 것이 인적자원이라 할 수 있겠다. 인적자원의 능력과 효과적인 활용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대학 졸업예정자들과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청년들의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쉬울까?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나 해외 유학파 젊은이들은 대부분 글로벌 기업 또는 대기업에만 취직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지방권 대학 졸업자들 역시 대기업이 응시 1순위이다. 최근에는 대기업에서도 ‘인재는 많은데 쓸 인재가 제대로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인력시장의 수요와 공급은 넘쳐나는데 성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또 무슨 상황인가? 이제는 정말 ‘인재전쟁’이라 불릴 만큼 인재다운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말이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고졸채용 바람이 공공기관과 지자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고용노동부도 노동시장에서의 학력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일할 기회가 제공되도록 채용문화를 개선하고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러운 것이나,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외면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제는 일할 만한 고졸자마저도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재수, 삼수를 해야 하는 상황을 예견하는 대목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임에도 중소기업과 뜻이 맞는 적합한 인재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 끊임없이 찾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정답은 아니지만 몇 가지 그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첫째는 중소기업인 스스로 학습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특강을 하라. 학교에는 젊은 인재들이 많다. 대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야망은 못 심어 주더라도 당신의 꿈과 희망을 보여 주라. 둘째, 과거에 비해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많은 활동들을 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친구의 멘토가 되어라. 이들은 취업동아리, 창업동아리, 발명동아리, 학술동아리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모임과 단체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 단체에 연락해서 협찬이나 도움을 조금씩 주면서 자문위원이나 멘토를 자청하고 진심 어린 조언과 도움을 주라. 셋째, 이렇게 맺은 인연들을 회사로 초대하라. 인상 깊은 친구가 있다면 반드시 초대해 한 번쯤은 식사를 대접하라. 그리고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고 메신저를 통한 소통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시키면 더욱 중소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적자원을 발굴하는데 이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사람이 없다고 변명만 늘어놓지는 않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중소기업에서는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채용한 경우보다 태도가 좋은 인재를 채용해서 회사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는 것이 낫다. 불황을 넘어 신화가 된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사장은 둔재를 인재로 키워낸 대표적인 인물이다.

    우리 중소기업도 누구의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인재를 채용해 교육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땀 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고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더라도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보장받는 것이야말로 따뜻한 공정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취업을 앞둔 젊은 인재들도 이제는 중소기업으로 눈길을 돌려 보았으면 한다.

    정오균(㈜대경STB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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