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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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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CCTV 셀프 설치

도둑, 얼씬대지 마! 우리집은 CCTV 감시중
45만화소 적외선 카메라 2대, 4채널 DVR 녹화기, 케이블 등 총비용 50여만원
카메라 달고 녹화기에 모니터와 카메라 케이블만 연결하면 OK

  • 기사입력 : 2012-04-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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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기본장비. 카메라, 전원 어댑터, 전원 일체형 케이블.
    외부에 CCTV 카메라를 설치한다.
    카메라에 케이블을 연결한다.
    DVR에 모니터와 카메라 케이블을 연결한다.
    DVR에 연결된 모니터에 CCTV 영상이 나오고 있다.


    누구나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잔디가 깔린 마당과 잘 가꿔진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서의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직접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주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바로 ‘방범’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물론 난방비 등등 다른 여러 가지 문제도 있겠지만 방범이 가장 큰 걱정거리로 남는다.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기자도 주택으로 이사를 결심하기까지 그랬으니까.

    그래서 고민 끝에 결정했다. CCTV를 직접 달기로. CCTV를 구입해 설치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한다.


    ▲CCTV 기본장비 구매

    CCTV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전원을 공급하고 영상을 전송하는 케이블, DVR(녹화기), 모니터 이렇게 3가지 장비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모니터는 PC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건 아니다.

    카메라는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무수히 많은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CCTV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전무하다면 무엇을 구매할지 혼란스럽다. 그래서 관련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야간에도 감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적외선을 지원하는 IR카메라를 구입했다. 45만 화소급의 적외선 카메라는 10~20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영상을 녹화하는 DVR. DVR은 옛날 VTR이나 지금의 DVD플레이어처럼 생겼다. 흔히 Stand alone DVR이라고 하는데, 영상을 저장하는 장비로 하드디스크가 들어 있다. 4채널, 8채널, 16채널 등의 제품으로 구분되는데, 채널은 설치 가능한 카메라 대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기자는 카메라 2대를 설치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4채널 DVR 녹화기를 구입했다. 일반 주택용으로는 4채널이 무난하다. 비용은 20만원 정도.

    마지막으로 카메라와 연결할 케이블을 구입해야 하는데, 카메라를 설치할 외부의 위치와 내부 DVR 녹화기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각각 길이를 넉넉하게 구입했다.



    ▲본격적으로 설치하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장비들이 하루 만에 도착했다. 포장을 뜯는 순간 흐뭇함과 함께 부담감이 밀려왔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지, 그냥 반품할까.’

    일단 제품별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 보고 테스트 삼아 설치를 해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쉬워서 놀랐다. 과거 1980년대 집집마다 있던 VTR이 떠올랐다. 유선을 VTR에 연결하고 VTR은 TV에 연결하는 것. 남자라면 이 정도는 경험해 봤을 텐데,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우선 카메라를 외부에 설치한다. 그리고 카메라를 케이블에 연결하고 그 케이블을 DVR에 연결했다. 그리고 DVR의 모니터 케이블을 PC 모니터에 연결했는데, 전원을 켜니 바로 카메라 영상이 나왔다. 추가로 한 작업이라고는 DVR에 연결된 마우스로 설정 메뉴에 들어가 시간을 조정한 것밖에 없다.



    ▲CCTV 설치 후 소감

    주택에서 살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방범 때문에 늘 불안했던 걱정거리가 싹 사라졌다. 카메라 구입 시 업체에서 ‘24시간 CCTV 작동중’이라는 스티커를 사은품으로 보내줬는데, 집 주변에 붙여두니 아주 든든하다. 취약해 보이는 입구 주변과 외진 곳에 CCTV를 설치해 한결 마음이 놓였다. 주변에서 배회하던 사람들도 CCTV를 보고는 부담을 느껴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가 돼 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돼, CCTV를 설치할 때에는 각도를 최대한 주택 내부로 향하게 하는 등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보호 종합지원포털(www.privacy. 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설 방범업체에서도 CCTV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매달 지출되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직접 CCTV를 설치해 보는 것이 어떨까?


    글= 이민영기자 mylee77@knnews.co.kr

    사진= 성민건기자 mkse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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