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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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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전원주택과 흉살

  • 기사입력 : 2012-07-2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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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의 장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은 지난 2년간 아파트의 시세가 약 30% 이상 올랐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격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을 하고 있고 실제로 서서히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매수를 꺼리는 매도세가 강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도시주거생활에서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 30분 내외의 거리에 전원주택을 지어 쾌적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다.

    몇 개월 전 도시외곽지역에 땅을 매입한 후,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풍수컨설팅을 의뢰한 분이 있었다. 대지가 어림잡아 약 400평 정도였는데, 건축예정인 ‘터’는 성토(盛土:흙을 쌓음)한 터여서 지반이 상당히 약했다. 이런 곳은 ‘터다짐’을 단단히 한 후에 건축을 해야만 혹여 벽에 금이 가거나 한쪽으로 기우는 현상을 막을 수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바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하기에 최대한 ‘터다짐’을 하고, 건축을 한 연후에 반드시 잔디를 촘촘히 깔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집 앞쪽의 정원 끝부분에 인공연못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대찬성을 했다. ‘터’에 따라 연못을 두면 좋은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데, 의뢰인의 땅은 성토를 했기 때문에 지기(地氣: 땅의 기운)를 회복해야만 했다. 또한 연못이 있음으로 해서 무안산요수조(無案山要水朝: 안산이 없는 곳은 물로서 대신 안산으로 한다)가 되어 집 앞에서 불어오는 살풍(殺風)을 막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땅의 지기(地氣)가 집에서 멈추게 되어 길한 땅이 되는데 이것을, 형지기축화생 만물위상지야(形止氣蓄化生 萬物爲上地也: ‘형’이 그치면 ‘기’가 쌓여서 만물을 생하는 곳이니 좋은 땅이다)라 한다.

    전원주택의 정원을 조성할 때, 가급적 돌은 크든 작든 간에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두지 않도록 강조해서 말했는데, 왜냐하면 겨울에 밤새도록 찬 기운을 머금고 있다가 아침에 사람이 활동할 무렵 찬 기운을 내뿜으며, 여름에는 수시로 열기를 발산함으로 인해 거주자의 건강을 해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집 주변을 에워싼 담장은 1.5m 높이의 통풍형이 아닌 밀폐형으로 하도록 했는데, 모든 기운은 수구(水口)역할을 하는 대문을 통해서 드나들어야만 집안에 좋은 기운이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 대문에서 집안에 들어갈 때는 가능한 한 돌로 된 판을 밟는 것보다 나무판을 밟는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참고했으면 한다.

    의뢰인의 건축설계도면을 살펴보니 지붕이 마치 쌍둥이 빌딩이 서로 등지고 있는 듯한 형상과 같았기에 서로 등을 지고 있으면 집안에 불화가 끊임없이 생기므로 한 건물의 두 지붕을 연결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몇 개월 지나 감결현장을 방문해 보니, 50% 정도만 필자의 마음에 들어서 잘못돼 있는 부분을 의뢰인과 함께 집과 주변을 돌아보면서 일일이 체크해 다시 수정하도록 했다.

    간혹 어떤 집에 들어갔을 때 오싹한 느낌이 들거나, 빨리 그곳을 나오고 싶은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집은 편안하고 아늑하며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 있음을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실험에 의하면 인간의 뇌에는 다른 물체와 감응(感應)을 하는 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터’도 주인과 궁합이 맞아야 하지만, 집 또한 주인과 궁합이 맞아야 서로 감응이 되어 정이 드는 이치와도 같다 하겠다.

    한나라 때, 왕궁인 미앙궁에서 이유 없이 저절로 종이 울렸다. 이에 동방삭이 “반드시 구리광산이 무너졌을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과연 얼마 있지 않아 서촉(西蜀) 진령산에 있는 구리광산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날짜를 헤아려 보니 바로 미앙궁의 종이 저절로 울린 날이었다. 임금이 동방삭에게 “그대는 구리 광산이 무너졌음을 어떻게 알았는가?” 물으니 구리는 구리광산에서 나온 것이니 같은 기(氣)가 서로 감응을 한 것이라고 아뢰었다.

    구리광산이 무너지고 구리종이 저절로 울린 것은 부모의 유골이 자손과 동기감응을 하는 이치와 같으며, ‘터’와 ‘집’도 그와 같은 이치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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