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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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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부동산 풍수 ①

  • 기사입력 : 2012-08-1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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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의 주택보유자 10명 중 3명은 스스로를 하우스푸어(house poor)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40대(27.2%)와 60대(20.1%)에 비해 은퇴를 앞둔 50대가 가장 높은 비율(33.7%)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5%를 기록, 12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어떤 이는 일본식 디플레(경기 침체 속의 물가 하락)현상이 서서히 발생한다고도 한다. 정치권에서는 다가올 대통령 선거 때문에 선심성 공약과 정강정책들만 난무하고 있으며, 특히 주택거래 활성화를 외치지만 구체적인 출구전략을 제시하는 이는 없다.

    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은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워낙 매수세가 약하다 보니 거래는 거의 성사되지 않으며, 지방의 경우도 서서히 원리금 상환기간이 도래하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부담도 심각한 수준에 와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소장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집, 특히 공동주택 중의 아파트를 매도(賣渡)하기 위해 거래 성사 여부와 매도가격, 그리고 급매물로 내놓을 경우 매도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는 많지만 거래 자체가 실종된 상태라고 하면 대부분 매도를 포기한다고 한다.

    금융위기, 카드대란, 중산층의 몰락, 하우스 푸어 등의 증가와 같은 사회 현상은 자칫하면 우울증과 자살의 급증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신질환자 대부분은 혼자 고민하고 끙끙 앓다가 자살 등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정신질환자는 고혈압·당뇨병처럼 누구나 한 번은 앓을 수 있는 신체질환일 뿐이다.

    얼마 전 중견배우가 남편을 여의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을 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정말 안타깝고 남의 일 같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작은 일에 만족하고 기뻐하며 스스로의 삶을 ‘행복’으로 변화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언제부터인지 주말마다 아내와 30분 내외의 거리에 있는 전원주택 부지나 촌집을 구할 목적으로 여러 곳을 다니고 있다. 아파트보다는 정신적 건강에 좋을 것 같고 도심에서 일을 하더라도 퇴근 후에는 땅을 만지면서 자연인이 되고픈 마음에서다. 사실 당장 구입할 의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농촌에서 아담하게 지은 전원주택을 보거나 산을 감상하고 흙내음을 맡는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모른다. 풍수에서는 현재 생활하고 있는 공간에서 벗어나 때때로 낯선 곳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산천(山川)을 바라보면 생기가 활발하게 넘치며, 긍정적인 마음과 삶에 대한 의욕이 더욱더 생겨난다고 믿는다.

    삼성서울병원의 유희범 교수는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대뇌 속 신경전달물질(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멜라토닌 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다시 말해 뇌가 맑아야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무튼 아내가 제의한 애초의 땅을 구입할 목적으로 다녔던 곳들이 그곳의 공기와 토속적인 맛을 담은 음식과 함께 좋은 추억으로 쌓여져 가고 있다.

    간혹 전원주택 부지와 촌집 등의 부지나 집의 뒤쪽에 무덤이 있으면 께름칙하게 여기면서 매입하기를 주저하는데, 이런 경우 무덤의 향(向:앞면)이 집의 앞면과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않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배산임수(背山臨水·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봄)가 길함은 당연하지만, 산의 용맥(龍脈)을 따라 집을 지을 때 집 뒤에 저수지가 있으면 주산 (主山)의 생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물이 넘쳐서 내 집을 덮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기 때문에 그러한 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부지는 넓을수록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막상 살면서 관리를 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에는 오히려 넓은 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 따라서 터는 즐거운 마음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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