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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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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카메라 메모리카드 'Eye-Fi'

아이파이 꽂으면 디카가 스마트해진다
사진 찍으면 PC나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

  • 기사입력 : 2012-10-1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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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동생의 아이가 첫 돌이 되었을 때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매제가 좋은 걸 보여주겠다며 디지털 카메라로 조카의 사진을 찍었다. 그 순간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찍은 사진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게 아닌가. 좋은 디지털 카메라라서 가능하겠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메모리카드 하나만 있으면 된다며 카메라에서 빼서 보여줬다. 그것은 다름아닌 ‘Eye-Fi SD메모리 카드’. 뭔가 싶어 알아보니 사진동호회 등에서는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도 사용이 가능해 관심이 가는 제품이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구매해서 사용해 보기로 했다. 일을 가장한 충동구매(?)라고나 할까?

    스마트폰은 휴대의 용이성은 물론 사진 파일을 쉽게 공유하는 등 활용하기 쉬운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폰은 폰일 뿐, 디지털 카메라만 하겠는가.

    최근 디지털 카메라도 진화하면서 Wifi(무선네트워크), SNS 공유 등의 기능을 무장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새로 구입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럽고, 가지고 있던 디지털 카메라(이하 디카)를 처분하기에 아깝다면 이 제품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ye-Fi’란 쉽게 설명하자면 SD카드를 사용하는 디카에서 촬영한 사진을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PC 등으로 무선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 SD카드 겸 무선 전송 장치다. 특별한 장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일반 메모리 카드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진파일 저장 기능 외에 무선통신 칩이 내장돼 있어 Wifi에 연결하거나, 직접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제품 구입

    아쉽게도 이 제품은 국산이 아니라 외국 제품이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는 구입할 수 없지만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해외 구매대행을 해주고 있어 주문 후 최소 일주일 내에 받아볼 수 있다. 그러나 A/S는 기대할 수 없다.

    Eye-Fi 홈페이지(www.eye.fi)를 방문하면 ‘Connect×2(39.99달러)’ 등 총 3가지의 제품이 있는데 제품별로 저장 용량의 크기나 기능 등의 차이가 있지만 무선 전송 기능은 공통사양이므로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요구조건에 맞게 구입하면 된다. 단, 주의할 점은 자신의 디카가 SD카드를 사용하는 것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DSLR의 경우 SD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어댑터가 있으면 문제없다.

    반갑게도 최근 아이리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위 제품에 대응하는 ‘플루카드 프로(IRIVER FLUCARD PRO Wi-Fi SDHC CARD)’를 출시했다. 현재 8GB 용량의 SD카드(9만9000원)만 판매하고 있어 가격이 부담이지만 4GB와 16GB까지 출시할 계획에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제품이라 A/S는 물론 한글 매뉴얼로 사용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Eye-Fi 설정과 장착

    제품의 구성품을 보면 USB 카드리더기와 Eye-Fi SD카드, 설명서가 들어 있다. 먼저 카드리더기에 Eye-Fi SD카드를 꽂고 카드리더기는 컴퓨터 USB 소켓에 꽂는다.

    그리고 윈도우탐색기를 실행, Eye-Fi SD카드 내의 ‘START HERE’ 폴더를 보면 ‘Windows’ 폴더가 있는데 그 안에 ‘Setup.exe’ 파일을 실행해서 자신의 PC에 Eye-Fi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시간이 조금 소요된다.

    프로그램 설치가 완료되면 Eye-Fi SD카드를 설정해야 하는데, 설명서에 있는 절차에 따라 시작 메뉴의 ‘Eye-Fi Center’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초기 설정 과정이 진행된다. 이때 Eye-Fi 계정을 필요로 하는데 메일주소와 암호만 입력하면 된다.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Eye-Fi 앱을 검색, 다운로드받아 설치한다.

    프로그램, 앱 설치와 Eye-Fi SD카드의 초기 설정이 끝나면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Eye-Fi SD카드를 분리한 후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디카에 장착하면 된다.

    끝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 과정을 거치면 모든 절차는 마무리된다.



    사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설정을 완료하고 촬영을 해보니 바로바로 사진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전송된 사진 파일 등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공유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몫이다.

    Eye-Fi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를 통해 각종 SNS나 블로그 등으로 실시간 전송이 이뤄지다 보니 제법 스마트한 생활이 가능해지게 됐다.

    하지만 초기 설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이나 설정 방법 등은 포털사이트 검색란에 ‘Eye-Fi’로 검색, 카페나 블로그 등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서랍 속에 보관 중인 디카, 이제 꺼내 스마트하게 활용해 보면 어떨까?


    글=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사진=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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