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라이프] 애드웨어(adware)
광고 사이트 꺼도 뜨고 꺼도 뜨고… 어떡하지?유틸리티·스팸메일 등 통해 발생제어판에서 직접 지우거나 제거프로그램 깔아야
- 기사입력 : 2012-11-1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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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에 사는 김지은(32) 씨는 며칠 전부터 인터넷 창에 뜨는 광고들 때문에 인터넷 서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얼마 전에 설치한 통합코덱이 문제였다. 통합코덱이 설치되면서 애드웨어가 같이 설치됐기 때문이다.
애드웨어로 인해 컴퓨터 속도도 느려진 것 같다. 애드웨어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삭제할 수 있을까?
▲애드웨어란
애드웨어는 광고를 뜻하는 ‘ad’와 소프트웨어의 ‘ware’가 합쳐져 생긴 단어로 사용자의 컴퓨터에 광고성 팝업 창을 띄우거나, 시작페이지를 특정 사이트로 고정시키는 등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는 행위를 수행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애드웨어로 인해 특정 사이트로 시작페이지가 고정되어 발생하는 불편, 성인사이트 홈페이지 고정이나 광고 노출 시 당혹감, 주소창에 한글 키워드를 입력할 때 본인이 원하는 내용이 아닌 애드웨어가 원하는 내용으로 강제로 옮겨지는 것, 애드웨어 자체의 버그로 인터넷이 안 되거나 심한 경우 시스템에 에러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애드웨어 설치 경로는
애드웨어가 설치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많은 네티즌들은 사용하려는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다운받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서 프로그램 이름을 검색하고, 결과에 나온 블로거나 웹사이트에서 해당 파일을 다운로드받는 경우가 많다. 이때 블로그나 카페 커뮤니티 등의 글에 포함된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게 되면 정상적인 프로그램과 함께 애드웨어도 같이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P2P나 웹하드를 통해서 설치되는 경우도 있다. 광고 수익을 노린 이들이 정상적인 프로그램과 애드웨어를 재포장해 배포하기 때문이다.
이런 애드웨어는 툴바, 검색도우미, 팝업창, 다운로드창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 PC에 설치된다.
애드웨어는 이용료 대신 광고를 봐주던 것이 시초다. 그러나 온라인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염치없는 애드웨어들이 줄줄어 등장해 사용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의 경우 운영자도 모르게 깔린 애드웨어가 방문자들에게 뿌려지기도 한다.
▲애드웨어는 불법?
모든 애드웨어가 불법은 아니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이용자의 동의를 얻고 해당 프로그램의 용도와 삭제할 방법을 고지하면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동의하고 삭제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문제가 안 된다는 얘기다. 이를 위반하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상당수 애드웨어는 동의하는 부분을 숨기거나 작게 표시해 사용자가 모르게 동의를 받거나, 아예 절차를 무시하고 잠입하는 경우도 많다.
▲애드웨어 삭제법은
대부분의 애드웨어는 제어판의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삭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악성 애드웨어의 경우 프로그램 삭제를 막기 위해 검색을 차단하거나 삭제해도 인터넷에 연결하면 ‘좀비’처럼 부활하도록 일부 파일을 숨겨놓기도 한다.
애드웨어를 삭제하지 않고 시작페이지를 변경할 경우 애드웨어가 다시 특정 사이트로 변경하므로 시작페이지 변경은 애드웨어 제거 후에 해야 한다.
애드웨어 제거 프로그램으로는 ‘프로세서 클린’, ‘고클린’ 등이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도 악성 애드웨어를 퇴치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사이트(http://www.boho.or.kr)에 접속하거나 국번 없이 ‘118’로 신고하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원격 점검으로 상담원들에게 직접 문제를 해결받을 수도 있다.
▲애드웨어 예방법은
애드웨어는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애드웨어를 설치한다. 이런 자동 설치는 최신 버전의 윈도 업데이트를 하면 예방할 수 있다.
스팸 메일에는 스파이웨어 등이 포함돼 있을 수 있으니 읽지 않고 삭제한다. 믿을 수 있는 사이트 위주로 방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의 액티브 X 컨트롤만 설치한다. 처음 접속한 사이트에서 액티브 X 컨트롤 설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유틸리티 프로그램은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설치하도록 하고, 프로그램 설치 시 구성요소를 확인하고 광고프로그램은 제외하도록 한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 박진욱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