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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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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향초, 마음을 밝힌다

세련된 디자인과 달콤한 향기로
집안 분위기 바꾸는 향기 인테리어
아늑한 빛으로 은은한 향으로 마음 보듬어주는 힐링 인테리어

  • 기사입력 : 2013-01-1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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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 나는 인테리어가 유행이다. 보이는 것을 넘어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까지 추구할 정도로 대중의 인테리어에 대한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소수의 취향이었던 ‘향초’ 역시 대중화되는 추세다. 특히 천연재료로 만든 아로마 향초가 인기다. 이러한 유행에 따라 집집마다 고가의 수입 향초를 들이면서, 이제 생소했던 ‘향초 전문 판매점’도 곳곳에 생기고 있다.



    ▲향초와 양초는 다르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양초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사용돼 온 것으로 추정된다. 양초가 유일한 불빛이었던 시절은 아주 길었다. 그러나 가스와 전기가 도입되면서 양초의 역할은 급격하게 줄었다.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됐던 양초가 다시 부활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다. 양초에 향을 입힌 ‘향초(Scented candle)’가 등장하면서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향초 전문점 ‘양키캔들’의 김미숙 점장은 “향초는 양초의 주성분인 왁스에 아로마 향을 합쳐 만드는 것으로, 초가 녹으면서 향을 낸다는 것이 양초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디자인 역시 차이가 난다. 양초는 다채로운 디자인이 가능하지만, 향초는 향을 잘 낼 수 있도록 고안된 디자인으로 다소 규격화돼 있다.

    이 둘의 구분은 가격에서도 확연하다. 양초는 몇 천 원에 살 수 있지만, 향초는 몇 만 원을 들여야 제대로 된 제품을 살 수 있다. 가격도 향초에 들어가는 아로마 제품에 따라 차이가 나며, 천연재료를 쓸수록 고가다.


    ▲복잡미묘한 초의 세계

    초는 그 모양에 따라 크게 6가지로 나뉜다. 자캔들(컨테이너), 타트, 티라이트, 보티브, 데이버, 플로팅 등이다. 향초에 가장 적합한 형태는 자캔들과 타트다. 자캔들은 병이나 그릇 등에 왁스를 부어서 만드는 형태로, 가장 일반적인 향초의 형태다. 가장 안전하고 촛농이 흘러내릴 위험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타트는 심지가 없고 얇은 비누모양의 향초이며, 버너 등 기구로 열을 가해 타트를 녹이면서 향을 낼 수 있어 안전하게 향을 맡을 수 있다. 티라이트는 장식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며, 작고 낮은 알루미늄 또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다. 프러포즈나 이벤트에 자주 사용되는 형태다.

    보티브는 작은 원기둥 모양이며 주로 유리컵이나 작은 용기에 넣어 사용한다. 데이버는 제를 올릴 때 사용되는 양초처럼 길고 얇은 모양의 초이며, 플로팅은 물에 띄워 장식 효과를 주는 초다. 때와 장소에 따라 필요에 의한 형태를 사용하면 좋다.

    최근에는 향초의 향을 자동차 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카자얼티메이트, 카밴드스틱, 카자팩이라는 제품으로도 나오고 있다.



    ▲향초 사용법은 따로 있다

    향초를 켤 때는 성냥보다는 라이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성냥은 황을 함유하고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연소 시 인체에 해롭기 때문이다.

    초를 끌 때도 심지를 촛농에 담그는 형식으로 끄는 것이 좋다. 초를 끌 때 피어오르는 해로운 연기를 맡지 않아도 된다. 심지가 길어지면 그을음이 심해지므로 2~3㎜의 심지만 유지하도록 잘라준다.

    또 집에서 향초를 사용할 때는 2시간 이상 켜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소한 왁스 표면이 다 녹을 정도의 시간 동안 불을 붙여 놓아야 향이 제대로 퍼지기 때문이다. 향초를 사용한 후에는 왁스가 다시 굳고 난 후에 뚜껑을 닫아주는 게 좋다.

    향초 애용을 위한 다양한 도구도 나와 있다. 금속의 ‘일루마리드’ 뚜껑은 그을음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할로겐램프를 부착한 ‘캔들워머’는 불 없이 램프의 열기로 초를 녹여 향을 내는 도구로, 아이들이 있는 집이나 그을음이 싫은 이들에게 유용하다. 또 향초에 쉐이드나 트레이 등과 같은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아름다운 빛과 데코레이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때와 장소에 맞게 향초 고르기

    향초는 인테리어와 집안 냄새 제거 효과뿐만 아니라 힐링요법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향 종류만 30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맞는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양키캔들 창원 상남점 김 점장의 추천에 따라 상황별 어울리는 향초를 소개한다.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는 ‘라벤더’와 ‘재스민’이 좋으며, 코막힘이나 감기에는 유칼립투스, 집중력이 필요할 때는 ‘라임’이 좋다.

    또 신혼부부에게는 은은한 ‘웨딩데이’, 혼자 사는 남자의 경우 강한 머스크향인 ‘미드섬머나이트’와 ‘미드나이트 재스민’, 어르신에게는 심신의 안정을 주는 ‘레몬 라벤더’와 시골의 향이 나는 ‘가든하이드웨이’를 추천한다.
     

    글= 조고운 기자·사진= 전강용 기자

    촬영협조= 양키캔들 창원 상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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