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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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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1) 집과 사무실에서 맛있는 커피 즐기기

  • 기사입력 : 2013-05-3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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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한잔 하실래요?”

    커피는 만남과 인연을 이끄는 ‘소통의 매개체’로서 오랫동안 인류에게 친숙한 음료이다.

    요즘에는 커피가 가진 약리효과가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암이나 당뇨 그리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고 있고, 얼마 전에도 한국식품연구원 연구팀이 커피 원두에 들어있는 ‘카페스톨(cafestol)’이 비정상적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와 암, 당뇨병성 망막증, 류머티스성 관절염,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효과가 클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사실 커피는 본래 ‘약’으로 음용되기 시작했다. 커피의 유래로 잘 알려진 기원전 6세기의 ‘칼디의 전설’에도 커피가 가진 각성 효과로 음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며 또한 커피에 대한 세계 최초의 기록인 10세기 이슬람 문헌에 커피는 ‘일종의 약으로 위에 좋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 1호점 개장과 더불어 시작한 커피붐이 2007년 드라마 ‘커피 프린스’ 이후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해 이제 한국은 커피 소비량 세계 11위이고, 영국의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 소비량은 1인당 2.42㎏으로 일본 2.9㎏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또한 국내 커피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고 길거리마다 목 좋은 곳에는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이, 골목골목에는 개인 카페들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인 팽창에 비해 커피 맛과 커피 품질에 대한 질적인 면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요원한 것이 사실이다.

    커피에도 제1, 제2, 제3의 물결이라고 불리는 흐름이 있다. 인스턴트 커피로 대변되는 제1의 물결,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로 대변되는 제2의 물결, 그리고 맛과 품질을 지향하는 개별농장 커피를 중심으로 하는 제3의 물결이 있다. 제3의 물결 커피는 유기농 커피와 공정무역커피 등의 개념을 포함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커피 제1의 물결과 제2의 물결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제3의 물결이 서서히 일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커피숍들은 모두 제3의 물결을 지향하고 있는 커피 업체들이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도를 내리라 생각한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으로 “앞으로 커피붐이 지속될까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지 않나요?‘ 하는 질문이 많다. 그런 경우 “이제 단지 인스턴트 커피에서 아메리카노로 넘어오는 것을 목격하고 있을 뿐”이라고 감히 말한다.

    박현섭(창원스페셜티커피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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