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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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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여름밤엔 너와 함께 잠들고 싶어

■ 열대야 숙면 아이템

  • 기사입력 : 2013-08-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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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하고 가벼워 몸에 들러붙지 않는 여름 이불.
    통기성이 좋은 베개.
    대나무 자리.
    나무 베개.
    아로마 향초.
    아로마 오일.


    한밤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열대야가 연일 계속되면서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수면을 취하기에 가장 적절한 온도는 18~20도. 어지간히 둔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요즘 같은 날씨에 밤잠을 못 이루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찌는 듯한 여름밤,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이불·요·베개= 여름 이불의 핵심은 소재다. 모두 시원하고 가볍다는 것이 공통적이지만 피부에 와 닿는 촉감은 천차만별이다. 땀 흡수가 좋은 면이나 까슬까슬한 삼베와 모시, 리플, 인견(레이온) 등이 대표적이다.

    면은 땀 흡수가 잘되며 저렴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소재로 세탁기에 돌려도 무난하다. 80수, 100수처럼 숫자가 높을수록 촘촘해 잘 해지지 않고 광택이 나며 쉽게 오염되지 않는다.

    인견(人絹)이라 불리는 레이온 소재는 목재 펄프와 무명 부스러기를 재가공해 만든 재생섬유다. 자체 온도가 낮고 몸에 들러붙지 않아 좋다. 그러나 면에 비해 땀 흡수성이 다소 낮고 유연성이 적어 주름이 생기기 쉽다. 더운 물로 세탁하면 줄어들 수 있어 찬물로 빨아야 한다.

    삼베와 모시는 천연 소재라는 점과 통기성 때문에 인기다. 모두 대마에서 뽑아낸 섬유로 짠다. 삼 껍질로 짠 삼베는 바람이 가장 잘 통하지만 상당히 까슬까슬하다. 모시는 올이 더 가늘어 가볍고 부드럽지만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또한 이 두 제품은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 약점이다. 유연성이 적어 손세탁을 해야 한다. 땀이 묻으면 변색되거나 미생물·벌레에 의해 삭을 수 있기 때문에 1~2주마다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플이라고도 부르는 리플렛은 소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가공방법을 말한다. 면 소재는 화학작용을 통해 겉면을 요철 형태로 우둘투둘하게 가공하고, 화학섬유는 가열·수축해 만든다. 불기운으로 지져서 만든다고 해 ‘지지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베개는 낮고 편안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체격의 남성은 4~5㎝ 높이가 적당하고 여성은 3~4㎝가 좋다. 베갯속은 메밀이나 겨 등 딱딱하고 통기성이 좋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대자리·나무자리·죽부인= 여름철 최고 인기 상품으로 대자리도 빠질 수 없다. 거실에는 이불 대신 시원한 대자리가 좋다. 대자리에는 보통 2~4년생 대나무를 사용하는데 노란색이 강하며 표면에 윤기가 도는 것이 좋다. 대자리를 고를 때는 촘촘하게 짜여 있는지, 사방 마무리가 야무진지, 얽어맨 실이 튼튼한지 등을 따져야 한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니스칠을 하기도 한다.

    땀이 많은 여름철에는 들러붙는 경우가 많아 무늬가 없거나 평범한 문양이 새겨진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자리는 물걸레로 닦아주기만 하면 될 정도로 별도의 관리가 필요없다. 다만 청소할 때 걸레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닦아내는 것이 좋으며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은 중성세제를 부드러운 천에 묻혀 천천히 닦아준다.

    대자리 외에도 나무자리도 좋다. 참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등이 주종을 이룬다. 참나무는 고급스럽고, 단풍나무는 색상이 밝고 깔끔하다.

    죽부인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좋은 소품이다. 대나무 가시에 피부가 찔릴 수도 있으므로 마감이 확실히 돼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적당한 탄성을 갖추고 있어 부러지지 않는지 손으로 약간씩 눌러보면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로마 오일·향초= 아로마 향기에 빠져 ‘솔솔’ 잠에 드는 것도 좋다. 아로마(Aroma)는 ‘향기’ 또는 ‘방향(芳香)’을 뜻한다. 약용이나 향료로 사용하는 허브(herb)가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식물을 가리킨다면, 아로마는 허브를 채취해 사용하기 편리한 에센셜 오일 형태로 가공한 것을 말한다. 아로마는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낸다. 이는 후각을 통해 뇌신경을 자극하며, 호르몬 작용을 활성화시킨다.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줘 수면을 유도하는 원리다.

    긴장 완화·진정 효과가 있는 라벤더나 카모마일, 페퍼민트 향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신선하고 상쾌한 향기의 쟈스민 향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주고, 스트레스 해소 및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과일 향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로마 오일을 손수건에 떨어뜨려 들이마시면 긴장을 풀어줘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손수건을 베개 밑에 넣어두고 잠을 청해도 좋다. 잠들기 전에 허브로 만든 스프레이를 베개나 몸에 뿌려도 된다.

    라벤더 성분이 들어 있는 향초를 피우는 것도 숙면 유도에 좋은 방법이다. 잠자기 전 목욕할 때 사용해도 좋다.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라벤더 등의 오일을 10~20방울 떨어뜨린 후 15분 정도 몸을 담그면 피로가 풀린다. 단 라벤더는 저혈압인 사람이 사용하면 혈압을 더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글= 김정민 기자·사진= 성승건 기자

    사진촬영 협조=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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