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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경남신문 어젠다] 도전 경남! 더 큰 미래로

거침없이 달려라, 靑馬의 힘찬 기운 품고

  • 기사입력 : 2014-01-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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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푸른 말’의 해 갑오년이 밝았다.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STX조선해양 직원들이 진수를 앞두고 있는 7만6000t(DWT)급 벌크선의 추진 장치인 프로펠러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황금색 프로펠러는 지름 7.2m로 동과 니켈, 알루미늄의 합금을 녹여 틀에 부어 형태를 만든 후 손으로 직접 깎아 곡면을 만들어 내는데 황금색 프로펠러가 희망찬 갑오년을 힘차게 끌어주기를 기대한다. 2014년엔 동계올림픽, 지방선거, FIFA 월드컵 등이 열린다./전강용 기자/


    ‘갈등과 대결’의 2013년이 저물고 ‘도전과 희망’의 2014년 새해가 밝았다.

    돌이켜 보건대 지난해 대한민국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종북 논쟁으로, 경남은 진주의료원 폐업과 밀양 송전탑 사태 등으로 갈등이 극에 달했다.

    그래서 진취적 기질을 가진 말(馬)의 해, 갑오년(甲午年)에는 달라졌으면 하는 소망을 품는다.

    더 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개인, 계층, 정치권이 한 걸음씩 양보해 대통합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 반목과 갈등, 증오는 던져버리고 소통과 이해, 배려의 문화 속에 화합에너지를 발동시키자.

    새해 시작점에서 120년 전인 1894년 갑오년의 시대상을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다. 당시 조선왕조는 동학혁명과 갑오경장, 청일전쟁이라는 삼각파도의 백척간두에 숨을 헐떡였다. 국제정세는 긴박했지만 지도층은 아랑곳않고 당쟁으로 사분오열됐다. 끝내 국토를 청과 일본, 러시아의 격전장으로 내줘야 하는 수모를 겪었고, 일제에 병탄되는 단초가 됐다.

    역사는 되풀이된다지만 오늘의 상황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당쟁에 골몰, 격동의 국제정세를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주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당쟁만 일삼다간 강대국의 패권에 또 언제 희생될지 모를 일이다. 국익이 걸린 사안엔 당파를 떠나 국론을 모아야 한다.

    경남 도민도 미래를 향해 도전장을 던져야 한다. 야생마의 거침없는 뜀박질 정신에다 고원준령을 떼지어 넘는 ‘줄기러기’의 지혜를 보태면 어떤 난관도 문제가 아니다. 철새 줄기러기는 한 해 두 차례 에베레스트를 넘는다. 몸 길이가 70㎝에 불과하지만 인도에서 티베트 고원까지 1600㎞를 단 하루 만에 이동한다. 줄기러기의 전략은 ‘정면돌파’다. 험로를 피하지 않고 당당히 도전하는 것은 겨울에는 부족한 먹이를 구하고, 봄에는 새끼를 쳐야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함께 날아가는 동안 쉴 새 없이 울음소리를 내며 뒤처지는 동료가 없도록 서로 응원한다.

    갑오년 새해, 경남에도 어렵고 힘든 과제들이 에베레스트 준령과 같이 다가올 것이다. 품은 희망의 크기보다 더 큰 험난한 시련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나은 경남을 위해 도전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야생마의 기상에다 줄기러기의 지혜를 보태어서! 그래야만 시련을 넘어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의 땅’에 이를 수 있다.

    김영표 경남발전연구원 부원장은 “2014년의 경남은 미래 50년의 설계를 시작해야 하는 원년이 되고 있어 중요하다”면서 “도민들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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