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6일 (화)
전체메뉴

(571) 안정신사(安定神思)- 정신과 생각을 안정되게 하자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 기사입력 : 2015-02-17 07:00:00
  •   
  • 지난 2월 1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오는 영종대교에서 자동차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했다. 우리 나라 역사상 가장 큰 추돌사고를 기록했다. 짙은 안개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최근 들어 자동차 추돌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1월 16일 중앙고속도로 강원도 횡성(橫城) 구간에서 43중 추돌사고, 2014년 12월 20일 38번 국도 경기도 화성 (華城) 구간에서 18중 추돌사건, 11월 14일 인천 순환도로에서 10중 추돌 사건이 일어났다.

    이 밖에도 지난해에는 세월호 침몰 사건, 판교 환풍구 붕괴사건, 담양 펜션 붕괴사건, 군대 총기난사 사건 등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드는 등 계속 사후 대책을 마련해 사건 사고의 재발 방지를 국민들에게 약속을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왜 이럴까? 국민들 각자가 너무 정신적으로 조급한 나머지 원칙을 무시하며 행동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승용차에 타고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호등에 노란불이면 서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그러다 보면 다 지나가기 전에 빨간 불로 바뀐다. 운전시 방향표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방향표시등을 켜는 사람이 요즈음 우둔한 사람처럼 간주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달리는 외제 차량들은 거의 대부분이 방향등을 켜지 않고 마음대로 차선을 바꾼다. 사고 나기 전까지는 괜찮지만 언젠가는 사고를 낼 수 있다.

    사람들이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데는 능하지만, 자신은 바르게 하지 않고 있다. 조금만 마음을 바로 먹으면 얼마든지 원칙을 지키며 바로 할 수 있다.

    세월호 선장의 자기만 살겠다는 잘못된 생각이 수백 명의 젊은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고를 일으키면 자기만 해를 입는 것이 아니고 아무런 죄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힌다.

    각자가 안정된 정신과 생각을 갖고 신중하게 처신하도록 하자.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조급하고 들떠 있다. 영종대교의 추돌사고가 일어난 것을 안개 탓만 해서는 안 된다.

    안개는 이번에 처음 끼인 것이 아니다. 언제나 낄 수 있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위주로 조급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낸 대형사고다.

    ‘태산이 앞에서 무너져도 얼굴빛도 변치 않는다’(泰山崩於前而色不變)는 안정된 정신상태로 세상을 살아가도록 하자.

    * 安 : 편안할 안. * 定 : 정할 정.

    * 神 : 귀신, 정신 신. * 思 : 생각 사.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