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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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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1) 박양호 초대 창원시정연구원장

“관광·첨단산업 중점 연구, 창원 발전 디딤돌 놓겠다”

  • 기사입력 : 2015-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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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양호 초대 창원시정연구원장이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창원시정연구원의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지역에 맞는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고 관광·첨단산업 등 역점시책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창원시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박양호(64) 초대 창원시정연구원장은 2일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원의 운영방향을 밝히고 “신생연구기관으로서 규모는 작지만 연구역량이 강한 강소연구원으로서의 기반을 조기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정연구원 초대원장으로 임용됐는데 소감은.

    ▲30여 년간 국무총리실 산하 국토연구원에서 국토 및 도시발전에 관해 연구했다. 국토와 도시발전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와 계획수립 경험을 글로벌 대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창원시의 미래발전과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활용하고자 한다.

    특히 창원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지대하게 기여한 도시이다. 그러한 성취경험을 미래발전에 디딤돌로 활용해야 한다. 더욱이 최근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되면서 통합대도시에 걸맞은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야 할 때이다. 창원시정연구원은 글로벌 창원대도시가 새로운 첨단산업과 관광산업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향후 창원지역에 맞는 새로운 시책 창조와 관광·첨단산업 등 역점시책에 대한 중점연구를 통해 창원시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미래발전을 선도하는 전문연구기관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창원과 어떤 인연이 있으며, 창원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토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지방도시의 발전과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창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늘 저의 연구 모델이었으며 창원시의 발전이 국가발전으로 바로 연결된다고 생각했다.

    창원과의 인연은 이곳에서 개최된 여러 세미나에서 연구발표와 다수의 논문으로 맺어져 왔다. △기업도시 창원과 울산 비교 △창원 등 성장도시의 구조분석과 정책 △창원의 발전과제와 방향 등 다수의 연구논문을 통해 창원의 성장과정과 지역산업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시정연구원이 이제 첫 출발하는데 운영방향과 연구원 채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

    ▲특히 미래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연구가 중요하다. 신생 연구기관으로서 규모는 작지만 연구역량이 강한 강소연구원으로서 기반을 조기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창조-실용-글로벌-융합이라는 연구기관이 추구하는 가치가 현실에서 구현되도록 현장중심의 연구를 중시하려고 한다.

    시정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원 첫해에는 관광·첨단산업 등 중점 및 기본분야 연구직을 우선 채용하고, 연구수요 분석 후 점진적으로 도시, 교통, 환경, 조경, 여성분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원이 시정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올해 중점을 둘 정책개발 분야는.

    ▲개원 첫해에는 시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3대 정책 과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는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정책개발, 둘째는 관광산업의 육성을 통한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 연구, 셋째는 인구 108만명과 우수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광역시 승격 등에 관한 기초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3대 정책개발을 위해 다양한 외국 사례 등에 대한 자료분석, 창원 발전모델 개발을 꾀하는 동시에 미래위원회 등 지역내외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연구의 현실성을 높이고자 한다.


    -창원시의 핵심시책은 관광과 첨단산업인데, 발전방안이 있다면.

    ▲창원은 기계산업의 메카로 세계적인 성취를 이룩했다. 그러나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산업은 IT 등 첨단산업이다.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산학협동 기반이 강력하게 구축돼야 한다. 나아가 지자체와 대학, 기업체의 리더들이 대중소의 첨단산업체를 창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원스톱서비스 등 그룹 세일즈 활동을 전개하고 기업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원내외의 해양자원과 내륙산악자원을 연계해 매력있는 관광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 다도해를 친환경적이며 문화적 관광지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다도해 프로젝트의 실천이 필요하다. 나아가 내륙의 여러 산을 힐링관광명소로 활용함으로써 창원을 해양-내륙 연계 글로벌 관광벨트의 허브로 변혁시킬 수 있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등 현안이 많다.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제시한다면.

    ▲이들 프로젝트는 마산의 도약을 위해 중요하다. 따라서 프로젝트들이 개별적으로 추진되기보다 하나의 시스템으로 함께 움직여 시너지효과를 내야 한다. 해양신도시와 해양관광단지는 전통문화와 생태환경이 조화를 이뤄야 하고 창원의 해양관광특화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 로봇랜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고 로봇연구와 첨단관광기능이 융합된 공간이 되도록 개발해야 한다.


    -창원시는 통합시로 아직까지 소지역 갈등을 겪고 있다. 안상수 시장이 해법으로 광역시 승격을 들고 나왔는데 적절한지, 그리고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진단해 달라.

    ▲창원, 마산, 진해 3개 도시가 2010년 7월 1일부로 정부의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으로 전국 제1호로 통합됐다. 지역별 균형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나 기대가 많은데 통합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충분하지 못해 시민들의 요구를 다 수용할 수 없어 정책 집행에 애로가 있다. 그러나 광역시가 되면 행정·재정적 자치권이 강화되고 이는 시민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서비스의 원활한 공급과 혜택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시 승격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최근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시민의 집합적 의지와 지자체의 지원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향후 대선공약으로도 채택되도록 하면서 국회에 입법 청원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광역시 승격이 제도적으로 가능할 것이다. 광역시 승격은 시민 삶의 질 제고, 첨단산업과 관광 활성화, 국가와 경남과 창원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박양호 원장은 1951년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지리학과, 환경대학원(환경계획학 석사), 미국 버클리대학(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을 졸업, 홍익대 스마트도시과학경영대학원 부교수, 국토연구원장,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자문위원, UN산하 아태지역개발기구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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