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30일 (토)
전체메뉴

[만나봅시다] 창원산단 구조고도화사업 주관하는 이장훈 산단공 경남본부장

“노후된 창원산단 ‘지식기반기계산업 허브’로 도약시켜야죠”

  • 기사입력 : 2015-12-02 22:00:00
  •   
  • 1974년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창원산단은 지난 40여년간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지역과 국가산업 발전을 주도했으나 몇 년 전부터 생산설비 노후화, 연구개발 투자 부진, 고급 연구인력 유출 등으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와 경남도, 창원시는 노후화된 창원산단이 지식기반기계산업의 허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구조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창원산단의 구조고도화는 창원산단이 2013년 11월 구조고도화 확산단지로 선정되고, 지난해 3월 혁신대상단지로 선정된 후 시행계획 수립용역과 관련부처 협의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구조고도화사업이 최종 확정 승인받으면서 이뤄지게 됐다.

    현재 창원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장훈(52) 경남본부장을 만나 구조고도화 사업의 현재 진행상황과 애로사항, 앞으로 가져올 변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
    메인이미지
    이장훈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이 노후화된 창원국가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국가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전체 21개 사업 중 클린사업장사업과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생태하천 복원사업,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은 이미 완료된 상태입니다. 올해는 산업부에서 승인한 8개 사업에 대해 기본계획 수립, 인·허가, 설계업체 선정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연내 5개 사업을 착공하고 나머지 3개 사업도 2016년 상반기까지 착공을 완료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예정입니다. 올해 착공했거나 예정인 사업으로는 전기선박 육상시험소(2월), 고청정 합금소재생산지원동(7월), 창원드림타운(10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10월), 문화창작공간 조성사업(12월)이 있고, 내년 착공되는 사업으로는 근로자복지타운(1월), 산학융합지구(2월), 혁신지원센터(6월)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 공모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혁신지원센터, 산단형 체육관, 스마트산단, 클라우드 시범사업 등 6개의 신규사업에 총 544억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이미 완료(4개 사업)되고 올해 승인받은 사업(8개)을 제외한 9개 사업 중 산단전용 공단셔틀버스 서비스 제공과 기업사랑 시민축제는 이미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나머지 7개 사업에 대해서 예산확보 등을 통해 신규로 추진하게 됩니다.

    -지난 4월부터 본격 추진된 후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은 없습니까.

    ▲구조고도화사업은 2023년까지 10년 동안 추진되는 사업이나 2016년 이후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앙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경남도, 창원시 그리고 우리 공단이 사업계획 구체화, 예산확보 전략수립 등 공동 대응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또한 기반시설 확충 및 단지환경 개선을 위한 구조고도화사업은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의 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입주기업 등 자율적인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과 정책적 지원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구조고도화사업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구조고도화사업은 단순하게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의 개념이 아닙니다.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를 중심으로 교육·문화·정주·복지 등 다양한 요소가 융복합되는 지식·혁신공간으로 재편성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공단에서는 의창구 팔룡동 물류부지 3만7441㎡ 내에 사업비 약 1800억원을 투입해 첨단기계산업의 육성, 혁신지원기관의 집적화, 고급인력 양성 체계 구축, 어메니티 확충 등으로 사람과 기술, 문화가 공존하는 융복합집적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도입되는 시설은 혁신지원센터, 기업연구관(R&BD), 산학캠퍼스(인력양성), 웰빙복합센터(문화, 체육), 창원드림타운, 근로자기숙사(주거), 직장어린이집(보육), 근로자복지관(복지) 등으로 입주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통해 업종고도화를 주도하고 고급인력 유입을 위한 최고의 환경으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구조고도화 사업이 하드웨어 위주로만 진행되면서 실질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직 사업 초기라 산업인프라(H/W)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나 One-roof 기업지원플랫폼을 위한 혁신지원센터와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융합지구가 본격 운영되는 2017년도부터는 입주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지원 기능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또한 인프라 확충사업뿐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공정혁신 지원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산사업, 스마트산업단지 구축사업,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사업 등 기계산업과 IT융합화로 입주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부사업을 유치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구조고도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구조고도화사업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이라 해도 지역사회나 입주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단순히 산업단지 내 건물 몇 채가 세워지는 것에 불과한 사업이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참여와 활용을 부탁드립니다.

    -구조고도화 사업에는 창원시, 경남도, 대학 등 여러 혁신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상호간의 원활한 연계협력이 필요한데 불협화음은 없습니까?

    ▲다수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나 경남도 주관으로 매월 사업관리카드를 작성해 사업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실무회의를 개최해 추진실적, 문제점 및 대책, 부진사업 지원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창원시와 공단이 구조고도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공동 사업관리 및 정부 예산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 위해 발전협약을 체결해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앞으로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프로그램 개발, 중앙정부 예산확보 등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경남도, 창원시, 산단공 등의 인력이 참여하는 구조고도화사업 지역 전담 조직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구조고도화 사업의 결과 창원산단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창원산단이 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메카로서 국가경제를 이끌어온 저력과 경남도와 창원시의 확고한 추진 의지,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대학 등 우수 혁신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간내에 구조고도화의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조고도화사업이 마무리되는 2023년에는 생산액 160조원, 고용 13만5000명이 달성돼 창원산단이 동북아 지식기반 기계산업의 글로벌 허브 거점으로 다시 한 번 지역 및 국가 경제성장에 일익을 담당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이장훈 본부장은= 김해 출신으로 김해고와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입사했다. 이후 김해사업단장, 본사 구조고도화(QWL)사업 처장, 동남지역본부 울산지사장, 본사 기업혁신지원본부 산업혁신실장,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경남창원산학융합본부 원장도 맡고 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