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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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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경남 현안사업 어떻게 되나 (6) 거제 장목관광단지

기공식 이후 20년간 표류… 1559억원 민자 유치 관건

  • 기사입력 : 2016-01-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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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20년 전에 기공식을 가진 거제 장목광관단지 조성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1559억원대의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해 1월 19일 거제시에서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장목관광단지는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와 하나로 묶어 정부가 발표한 ‘신규 복합 리조트 설립’ 일환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과 발맞춰 민자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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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가 지난 1997년 5월 장목관광단지 기공식을 가진 장목면 구영리 황포해수욕장./거제시/

    ◆사업 개요= 도는 지난 1995년 10월 관광지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997년 5월 대우건설을 시행자로 지정했다.

    대우건설은 1997년 5월 9일 장목면 구영리 황포해수욕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황포마을 일원 92만6591㎡에 3092억원을 들여 골프장(9홀), 호텔(280실), 콘도(250실), 펜션단지(54동), 상가(2동), 웰빙센터, 해양레포츠센터 등을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IMF)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이 사업도 표류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우건설은 2008년 12월 24일 ‘공동사업 추진의사를 밝힌 SJ리조트와 2009년 1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월 중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7월이면 관광단지 부지 조성공사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요지의 공문을 거제시에 보냈다.

    앞서 SJ건설은 2007년 9월 28일 김우중 전 회장이 소유했던 장목면 구영리 507 외 23필지 27만3063㎡를 경매로 낙찰받았다.

    이들은 양사가 확보한 토지 및 현금 400억원을 출자해 법인을 설립하고 관광지 개발에 나서겠다고 했다.

    거제시는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장목관광단지 가치를 극대화시켜야 콘도, 펜션 등의 분양이 순조로울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을 독려했다.

    ◆황포마을 주민 반대= 대우건설이 2010년 4월 22일 황포마을 회관에서 가진 보상설명회에서 주민 대표들은 사업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숙용 장목관광단지반대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농지와 임야 등을 1996년부터 (주)대우에 매각하면서 △황포 앞바다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회센터’를 조성해 마을공동 자산으로 할 것 △관광단지 내 농수산물 코너는 마을에서 운영 △지역발전기금은 상식의 범위 내에서 추후 사업시행자와 협의 결정 등 6개항에 합의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또 “주민의 고용창출이 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해놓고 규모를 10분의 1로 축소시켜 골프장 중심의 사업으로 바꿨다”며 “골프장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앞으로 경남도가 새로운 사업자를 지정해 사업을 재개할 경우 기존에 합의했던 6개 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도가 2007년 12월 31일 고시한 ‘거제 장목관광단지 실시계획(변경) 승인’ 내용을 보면 사업기간은 1997년부터 2011년 말까지 15년이다.

    당초 장목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헐값으로 땅을사들여 시행자인 대우건설 소유로 하지 않고 김우중 전 회장 명의로 소유한 것이 화근이었다.

    대우건설이 2007년 실시계획 변경 승인 고시를 받을 때 전체 면적은 80만9308㎡였다. 그런데 전체 면적 중 김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부지가 경매로 모 저축은행에 넘어가면서 23필지 27만3063㎡를 지금까지 재매입하지 못하면서 표류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지방도 1018선을 4차로로 개설하고 공설묘지 조성(1200기 이장)을 했으나, 결국 2011년 12월 13일 도에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 포기를 통보하면서 도가 2014년부터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정상화 방안은= 도는 2014년 4월 장목관광단지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경남발전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

    사업 계획은 면적을 늘려 장목면 구영리 일원 122만7320㎡ 부지에 1542억원을 들여 대중골프장(18홀), 숙박시설(호텔, 콘도, 펜션), 해양레저시설 등 대규모 관광인프라를 2024년 말까지 구축한다는 것이다.

    경남개발공사는 2014년부터 롯데쇼핑, 미국 GNS, 한림건설, 부영, 실버썬그룹, 부산주재중국부총영사 방문 투자 건 등 민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2014년 12월 착수한 장목관광단지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2015년 12월 완료한 경남개발공사는 투자심의(이사회 승인)를 받았다.

    따라서 경남개발공사는 “신규사업 타당성에 대해 2월 도의회 심의를 시작으로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수립용역 사전절차 이행 및 시행, 투자자 모집 및 투자자 의견 수렴, 조성계획 반영, 2018년 6월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고시 등 절차를 밟아 2018년 10월 착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경남개발공사는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은 민자 유치가 관건이라며 투자자 모집에 경남도와 거제시, 시민들 모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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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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