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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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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경남 현안사업 어떻게 되나 (7) 제2안민터널

예산 100억 투입해 상반기 착공
완공까지 5년 걸려 당분간 체증

  • 기사입력 : 2016-02-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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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를 연결하는 안민터널은 도내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곳이다. 통합창원시 출범 뒤 늘어난 교통량으로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이용객들이 체증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제2안민터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비 확보가 안 돼 계속 늦어졌으나 올해 국비와 시비가 확보돼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인이미지안민터널을 이용해 창원에서 진해로 진입하는 차량이 길게 줄지어 있다./경남신문DB/

    ◆현황= 기존 안민터널은 계획 교통량을 넘어선지 오래 됐다. 설계 당시 1일 교통량은 4만3000대인데 2010년 이미 이 수준을 넘었다.

    그동안 교통량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교통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안민터널 관리사무소가 집계한 통행량 자료(1일 평균 통행량)에 따르면 2010년 5만3626대로 이미 계획 통행량을 1만대가량 넘었다.

    이어 2011년 5만6796대, 2012년 5만9778대, 2013년 6만1765대, 2014년 6만1863대, 2015년 6만3887대이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1일 평균 통행량은 1만여 대가 증가했다. 통합창원시 출범 이후에도 통행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진해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량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이미지

    ◆사업 개요= 제2안민터널 개설 사업은 창원시 진해구 석동IC에서 창원시 성산구 천선동IC까지 길이 3.8㎞, 폭 20m(왕복 4차선)의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안민터널 옆에 나란히 또 다른 터널을 뚫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다.

    총 사업비는 1816억원(국비 86.9%, 지방비 13.1%)이다. 공사비 1474억원, 보상비 238억원, 부대비(감리비, 수수료, 개발부담금) 104억원이다.

    계획 교통량은 하루 2만8310대이다.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으며, 11월 24일 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도로구역(변경) 결정 고시를 했다.

    ◆올해 계획= 이 사업은 올해 국비 85억원과 시비 15억원 등 총 100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국비로 공사를 진행하고 창원시는 시 예산으로 보상을 맡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달 도급자 선정을 위한 공사발주를 조달청에 의뢰했다. 업체 선정에는 3~4개월 소요돼 오는 4~5월께 도급자(공사를 맡을 업체)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 착공시점도 4~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급자는 올해 85억원의 예산으로 현장사무실을 짓고, 일부 구조물을 만드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창원시는 15억원의 예산으로 진해쪽부터 지적분할 경계측량, 감정평가와 보상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제2안민터널이 완공되면 현재 공사 중인 석동~소사 간 도로, 귀곡~행암 간 도로 등 주변 도로와 연계한 교통흐름의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해 말 제2안민터널 건설 공사가 계속 지연됨에 따라 안민터널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안상수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대응책 마련을 지시, 시는 진해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진해방향 안민터널 출구 도로구조 개선 공사와 함께 교통체증 해소책을 마련했다.

    진해구는 안민터널(성산구→진해구) 출구에서 롯데마트 구간 도로 중 좌회전 1차로와 우회전 1차로 확장사업 공사를 지난해 연말 마쳤다.

    ◆과제= 애초 이 사업은 2016년까지 완공하려고 했지만 국비 확보가 안 돼 계속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터널을 얼마나 빨리 완공하느냐는 공사비(국비) 확보에 달려 있다.

    현재 계획대로 하더라도 제2안민터널 개통까지 최소 5년이 걸린다. 국비 확보가 늦어지면 그만큼 개통 시기도 연기될 수밖에 없다.

    안민터널은 만성적 교통정체로 지금도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과거 창원터널과 같은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도내 정치권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제2안민터널 개통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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