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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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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그날의 영광이 다시 한 번- 김윤식(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6-04-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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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오늘부터 6월 12일까지 73일간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와 고성군 일원에서 열린다. 엑스포 개최를 경험한 산청 군민들이 볼 때는 참으로 부럽다.

    산청도 지난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해 관람객이 총 215만9832명이 방문했다.

    당초 산청엑스포는 불안과 의혹의 눈길을 받으며 출범했다. 이는 국제행사 경험도 없고 지리적 이점도, 도시 규모조차 받쳐주지 않는 열악한 여건에서, 프레젠테이션과 리허설 때만 해도 ‘목표 관람객 170만’이란 발표는 주위를 어리둥절케 했으나 결과는 이를 27%나 초과했다.

    군은 숲과 자연을 활용한 추가시설을 도입하고 치유와 체류 등 정적 시설에 놀이와 체험 위주의 동적 시설을 추가해 격년 또는 3년 주기로 엑수포를 개최하기 위해 경남도와 함께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중앙부처와 협의할 계획이었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2017년 엑스포 개최 준비를 위해 산청군 공무원 2명을 경남도에 파견,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했다.

    공교롭게도 산청군의회가 지난 2015년 5월 무상급식 예산으로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펼치려는 도의 정책과 정면 배치되는 무상급식 의무화 조례를 도내 최초로 통과시켰다. 경남도는 ‘무분별한 국제행사로 지방재정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산청엑스포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있다. 대부분의 산청군민들은 엑스포 개최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준비한 TF가 구성된 지 한 달여 만에 경남도가 해체한 배경과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난하면서 아직까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산청군은 엑스포를 열려면 경남도와 함께 추진해야 되는데 도가 포기해 방법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고성군처럼 엑스포 개최를 위한 노력과 함께 경남도에 엑스포 개최 명분과 당위성을 설명해야 한다.

    군민들은 지역 국회의원과 허기도 군수를 비롯해 박우범 도의원과 군의원들이 혈세 1000억원 이상 투입된 동의보감촌 활성화와 지역경제를 위해 고성공룡세계엑스포처럼 산청의약엑스포도 개최될 수 있도록 실무자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직접 발로 뛰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만약 지금처럼 군민들은 생각하지 않고 산청엑스포 개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안일하게 대처하면 분명 다음 선거에서 군민들은 표로써 심판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경남도와 산청군 관계자들도 도민과 군민을 먼저 생각해 산청엑스포 개최를 위해 더욱 노력하길 기대한다.

    김윤식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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