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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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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정영용 중기중앙회 경남지역회장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 이끄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 기사입력 : 2016-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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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2만여 개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 등으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강조되면서 중소기업중앙회의 책무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러한 난국 타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정영용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을 만나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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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용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이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의 역할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중소기업중앙회는 340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변자입니다. 중앙회는 그동안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과제를 정부, 정당, 지자체,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제출해 많은 개선을 이뤄왔습니다. 그간 중소기업적합업종제도 도입, 소상공인카드수수료 인하, 징벌적손해배상제도 도입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뤄 내기도 했으나 이 과정에서 지방 중소기업의 현장의 목소리는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지역중소기업의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현장밀착형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광역단체별로 지역 중소기업인을 대표해 지역회장을 임명하고 있습니다. 경남지역회장은 경남 중소기업인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고 책임감을 갖고 지역 내에서 해소 가능한 사안은 직접 해결하고 지역을 벗어나는 보다 큰 과제는 지역 중소기업인을 대변해 중앙회 본부, 정부, 지자체 등에 해결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으로 선출된 지 2개월이 지났는데,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저는 취임한 이후 두 달 동안 귀를 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렵다’,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보다 더하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지역회장에 취임하고 난 뒤 경남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절규를 정부와 지자체 및 중소기업지원기관에 생생하게 전달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중소기업의 위기가 중소기업이 새로 태어나는 기회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는 없을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 중소기업중앙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도내 근간산업인 기계업과 제조업의 침체가 심각합니다. 현재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의 경제상황은 어떤지?

    ▲경남에는 23만여 개의 사업체가 있습니다. 이는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광역단체로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습니다. 또한 경남은 제조업 비중이 13.3%로 타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경제의 침체는 경남 기업에 더 가혹했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를 반영하듯 경남 제조업의 생산 및 출하지수는 전국 최저수준입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94.3으로 전국 평균 107.8에 비해 현저히 낮고, 출하지수 또한 경남이 95인 반면 전국평균은 107.9였습니다. 반면 재고지수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경남지역에 집중돼 있는 선박제조업의 경기도 최악인 상황입니다. 올해 1분기 선박수주량은 17만1000CGT(보정 선박무게)로 분기 선박수주량이 20만CGT로 떨어진 것은 2001년 4분기 이후 15년 만입니다. 이미 조선업계는 지난해 1만5000여명의 인원을 감축했으며, 올해에도 경기불황의 지속으로 조선업계의 경우 최대 9000명까지 감원이 예상되는 등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도내 중기의 물량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중소기업은 경기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마치 스펀지와 같습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은 경기악화를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소기업은 고용을 유지하고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는 외에도 중소기업이 업종을 변경하거나 사업구조조정을 할 경우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대기업이 위기를 협력중소기업에 전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불공정하도급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행위 발생 시 징벌적 손해배상을 확대하는 등 공정거래 기반 조성에도 힘써야 합니다.

    과거 경기침체기 기업의 경영실적 악화에 수반해 대량의 실업이 동반하게 되고 퇴사한 인력이 자영업에 뛰어들어 소상공인 과잉경쟁을 유발, 동반 몰락하는 사태가 빈번했습니다. 최근 경남지역의 경우에도 조선업을 비롯해 기계업종 등에서 큰 폭의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는데, 특히 경남지역의 경우 구조조정에 대비해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을 최대한 활용해 실업자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도내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소기업중앙회의 올해 역점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 50년간 우리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압축성장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침체로 수출 및 고용이 악화되고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말로만 강조해 온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할 시기입니다. ‘공정한 자원분배’와 ‘시장의 공정성 회복’을 두 축으로 창조적 중소기업이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패러다임이 바뀌어야만 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를 ‘바른경제’라고 합니다.

    우선 기업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찾아 철폐하고 중소기업의 현장애로를 정부, 지자체 등에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도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을 위해 경남도, 경남지방중소기업청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와 연계해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무역촉진단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대결’이 있었습니다. 대국 이후 알파고에게 바둑을 포함한 의료, 공공서비스 등 많은 부분이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는 예상이 폭넓게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어떤 인공지능이 와도 우리경제의 주축인 ‘중소기업CEO’를 대신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중소기업 경영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습니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지금의 현실이 더 가혹합니다.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언제나 위기를 극복해 왔으며, 우리경제의 주역이 돼 왔습니다. 지금의 위기도 흔들리지도 굽혀지지도 않는 불요불굴의 의지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중소기업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계신 중소기업CEO와 근로자 여러분이 진정한 애국자입니다. 김정민 기자


    ☞정영용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은

    1957년 하동에서 태어나 동아대를 졸업했으며 1984년 대동조선(주)에서 근무했다.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1986년 삼진종합중기(주) 대표에 오른 데 이어 현재 동신아스콘(주)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사와 부산울산경남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 3월부터는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외 활동으로 낙동강유역환경청 자문위원과 신용보증기금 자문위원, 경남은행 팔룡동지점 명예지점장을 한 바 있으며 한국표준협회 회장상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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