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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산청한방항노화 포럼’ 다시 생각해야 - 김윤식(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6-05-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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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이 추진하고 있는 항노화산업에 대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청한방항노화포럼’이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창립됐다.

    허기도 군수는 창립총회에서 한방약초산업과 연계한 항노화산업이 경남의 미래50년 사업의 6대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되고 있고, 산청군이 어느 도시보다 항노화산업의 제반 여건을 잘 갖춰 왔음에도 많은 부분이 미흡해 앞으로 방향을 잘 설정해 나가는 것이 포럼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포럼은 정보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항노화산업의 발전 방향과 마스터플랜 자문, 항노화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 항노화 제품 연구 개발과 마케팅 지원, 제품 디자인 지원 등의 역할을 위해 창립됐다.

    포럼은 그동안 하영래 상임대표를 비롯한 기획 분과, 서비스 분과, 사업화 분과, 글로벌 분과로 4개 분과 35명의 전문가로 위원을 구성해 원만하게 운영됐다.

    박달호 산청부군수가 최근 포럼에 대해 “현실성도 없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한다”고 지적하자 특정 언론에서 이를 보도했다. 일부 포럼 위원이 박 부군수에 대해 이 같은 말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고 사임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박 부군수는 포럼 위원들에게 사과는커녕 오히려 유신독재 시절도 아닌데 군정과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했다면서 이를 보도한 특정 언론사에 대해 광고 및 신문 구독을 중단할 것을 해당 공무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된 보도가 있으면 정정보도 요청이나 언론중재위 제소 등 구제절차를 거치면 되지 곧바로 언론사를 상대로 탄압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박 부군수는 6월 말에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그가 떠나고 나면 다음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지금이라도 박 부군수가 잘못한 말이 있으면 사과 한마디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런데 저렇게 버티고 있는 것은 말 못할 무슨 속사정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문제에 대해 실무를 맡고 있는 담당 실장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한 것에 대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럼이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지금이라도 박달호 부군수는 산청군민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 소신을 밝혀 모든 궁금증을 해소해야 한다.

    허 군수도 이번 기회에 산청항노화산업의 먼 미래를 보고 산청군의 정서에 반하고 산청항노화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포럼 위원이 있으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결단력으로 포럼을 대수술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윤식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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