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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창원시민 나쁜운전 STOP] (13) 신호 위반

교통신호, 기본 지키면 기분 좋은 ‘약속’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
지난해 1450건 발생 21명 사망

  • 기사입력 : 2016-07-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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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9일 창원시 마산 무학로 서원곡 교차로에서 채 피지도 못한 꽃 한 송이가 졌다. 신호를 위반한 차량이 부른 참변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하굣길에 버스를 기다렸을 열여덟의 소녀였다.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하던 A(55·여)씨의 차량이 신호를 받고 유턴하던 B(30)씨의 차량과 충돌하면서 진행방향 우측으로 차선을 이탈하며 버스정류장 한쪽 유리 벽면을 부순 뒤 인도까지 들어가 상가 건물 외벽을 들이박은 사고였다.

    도로 위 기본 질서인 신호를 위반하면서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멀리서 황색불을 발견했음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신호를 통과하는가 하면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제 신호가 아님에도 직진 혹은 좌회전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통행이 원활하도록 만들어진 기본 질서를 지키지 않다 보니 운전자 본인 혹은 상대방 운전자나 행인이 다치는 사고로 이어지기 일쑤다.

    ◆신호위반 교통사고·사상자 매년 증가=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직전 3년간(2013~2015년) 도내서 발생한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했다. 이에 따른 사상자 역시 늘었다. 사고 건수는 2013년 1294건이었으며, 이로 인해 26명이 사망하고 204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듬해에는 1369건에 사망 16명, 부상 2159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450건에 21명이 사망하고 부상은 2379명이었다.

    2년새 사고 발생은 12%, 사상자 수는 15%나 늘어난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다. 지난해 9월 도로교통공단이 발간한 월간 신호등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호위반 교통사고는 12만5901건으로 1892명이 숨졌고 20만9861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국에서 하루 69건꼴로 신호위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공단에 따르면 신호위반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에서 1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호만 잘 지켜도 교통사고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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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이 미숙해서 사고비율 높나?= 월간 신호등 2015년 9월호 분석 결과 차량 용도별로 보면 전체사고 비율에 비해 신호위반 사고 비율이 높은 차량은 택시와 오토바이였다. 택시는 사고율이 12.5%(전체 11.6%),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11.6%(전체 7.6%)였다.

    운전경력이 많을수록 신호위반 사고율도 높았다. 면허취득 연수로는 15년 이상(43.9%) 운전자가 가장 많은 사고를 냈다. 가해운전자 연령별로 보면 50대(23.6%)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40대(22.6%)가 차지했다.

    신호위반 사고 비율이 높은 차량이 도로사정에 밝은 택시라는 점과 면허취득 연수가 15년 이상 운전자의 사고율이 높았다는 설문 결과를 볼 때 운전에 베테랑일수록 자신의 운전 실력을 믿고 신호위반이 잦을 수 있다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민의식·범칙금 인상 등 도움=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곽상구 교수는 “교차로에 있어서 신호등은 자동차를 통행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 때문에 그것을 지키지 않고 위반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며 범칙금 강화와 시민들의 인지와 신고의식 강화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곽 교수는 “현재 국내 신호위반 범칙금은 유럽 등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프랑스 등 범칙금이 높은 나라에서는 신호위반을 보다 조심하려 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의 신호·속도위반 평균 범칙금은 17만원, 영국은 25만원가량이다. 곽 교수는 또 “거리에서 신호위반을 목격했을 경우 부착된 블랙박스 등을 이용해 국민신문고로 제보하는 투철한 신고 정신도 신호위반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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