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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초심으로 돌아가자- 김윤식(사회2부 부장)

  • 기사입력 : 2016-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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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심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처음 가진 마음으로, 이 단어는 선출직을 비롯한 많은 공직자들이 즐겨 쓰는 단어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일수록 처음 그 마음가짐과 달라지고 달라진 마음가짐이 처음과 비교해 자신에게 해롭단 걸 깨달을 때 ‘초심’이란 말을 떠올리게 된다.

    초선이든, 재선이든, 3선이든 모두 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군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취임선서를 했고 그 목적을 위해 지난 2년 넘게 달려왔다. 초심은 늘 그랬다.

    그런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거창군의회가 제7대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의원들간 성추행 사건, 후반기 군의장 당선자 축하 자리에서 여성의원들끼리 냉면 국물을 끼얹는 싸움이 벌어진 사건, 모 의원 이름으로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방)에 야한 동영상을 올린 사건 등 바람 잘 날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이 벌어져 군민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군의회에서 잇따른 불미스런 사건으로 군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에는 군의원 11명이 2200만원의 예산으로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본 오사카 등으로 선진지 사례를 수집한다는 명분으로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군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 제출하는 연수 보고서가 실제 군정에 접목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따가운 질책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는 군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기회에 수천만원의 혈세를 들여 해외연수를 가는 만큼 해외에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행동은 자제하고 일부 의원들 간 그동안 오해가 있다면 풀고, 초심으로 돌아가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군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군의회가 돼 돌아오길 기대한다.

    사실 선출직 단체장과 의원들은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임기동안 활동하면 다음 선거에서 대부분 당선될 것이다. 그러나 주위를 보면 선거 때는 그렇게 다정하면서 온갖 달콤한 말로 유권자들을 현혹한 사람들이 막상 당선되고 나면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안면을 바꾸는 사람을 가끔 본다. 이런 당선자는 유권자들이 정확히 파악해 다음 선거에는 반드시 낙선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선출직 단체장을 비롯해 의원들은 너무 차기선거를 의식하지 말고 객관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업무를 펼치면서 처음 군민들의 선택을 받아 당선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군민들을 위해 일할 것을 주문한다.

    김윤식 (사회2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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