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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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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풍수지리] 한국 노인들의 마음 치유방법

  • 기사입력 : 2016-10-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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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한국이 노인들에게 신경안정제인 벤조디아제핀계 의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했다고 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우울하다’고 할 때 이 약을 많이 처방한다고 한다.

    그러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우울한 증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노인들은 하루 중 가장 생기가 있는 햇볕이 들어오는 동향 창문의 방에서 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밝은 색과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색, 즉 ‘진동(색채의 파동)이 많은 색’은 더욱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한다. 하지만 칙칙한 황갈색이나 흐릿한 색, 검정과 회색은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방의 커튼이나 벽지, 장판, 이부자리 등의 색은 노란색(기억력을 높이고 불안을 해소하는 힘이 있음), 초록색(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와 신선함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음)이 좋다. 하지만 호랑이나 말들이 제각기 뛰는 그림은 위압감을 주고 생기(生氣)를 교란시키므로 좋지 않다. 발코니에는 관엽식물을 두거나 마사토에 나무나 채소를 가꿔 생활하면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단독주택의 경우 대문과 담장을 나무와 흙으로 만들고 처마 끝에는 생동감 있는 소리가 나는 풍경(붕어 모양의 쇳조각을 달아놓은 작은 종)을 달아 두면 생기가 넘치는 집이 된다. 마당은 시멘트를 사용하는 대신 잔디를 심거나 관리가 어려우면 흙벽돌을 군데군데 묻고 잔디를 사이사이에 자라도록 하면 지기(地氣·땅의 기운)가 있는 마당이 된다.

    풍수에서는 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부부가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새롭고 신선한 산과 물, 그리고 공기를 접하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호르몬의 원활한 분비로 인해 삶에 대한 의욕과 애착이 더 생겨나며 가족에 대한 사랑도 새로이 느끼게 된다.

    몇 년 전, 서유럽에 갔을 때 지상에 전봇대가 없었으며 발코니 바깥쪽에는 화분을 주렁주렁 달아놓은 것을 보고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지하에 전선을 매설하면 전압살의 피해를 없앨 수 있으며 화분을 발코니 바깥쪽에 달아두면 보기도 좋거니와 열기와 소음,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살기를 막을 수 있다.

    한국인도 점점 전원주택으로 주거지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심지어 아파트도 산과 가까운 곳에 짓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언젠가 산은 앞면과 뒷면이 있으며 뒷면보다 앞면에 주택을 지어 살아야 생기를 잘 받아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한 적이 있다. 산의 뒷면은 가파르기 때문에 ‘ㄴ’자로 절개해 집을 지으면 도로보다 지붕이 더 아래에 위치한 집이 있다. 이런 집은 음기가 차츰 집 전체를 뒤덮어서 거주인은 몸이 아프고 삶의 의욕을 잃게 돼 종래에는 집을 버리고 떠나기도 한다.

    어떤 곳은 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대나무가 빽빽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나무가 길목(吉木)이긴 하지만 대나무가 자라는 땅은 척박한 땅이 많고 습기와 돌이 많다. 습기가 많은 곳은 대나무가 물을 빨아들여서 습한 기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터가 나빠서 비어있는 땅을 대나무는 뿌리를 내리고 지기를 북돋우려고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따라서 좋은 집은 집 뒤에 대나무가 있으며 집 앞에는 소나무나 향나무가 있어 앞쪽에서 부는 흉풍과 도로살을 막아주는 집이다.

    도심에서는 산등성이와 계곡에 위치하는 집의 구분은 사실상 쉽지 않다. 오래전 계곡이었던 곳에 위치한 집은 흉한 파의 영향을 받아서 장기간 거주하면 건강을 해치게 되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가 없는 것이 문제다. 기감(氣感·기를 느끼는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한 집에 살아도 나쁜 기운이 있는 방은 피해서 자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적된 흉한 파의 영향으로 갑자기 쓰러져서 반신불수가 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기감이 예민한 사람의 말을 들으면 손해 볼 일이 전혀 없다. 어떤 집에 갔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한시라도 있기 싫은 집이 있는가 하면 포근하게 감싸줘 오래 머물고 싶은 집이 있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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