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19일 (수)
전체메뉴

[생활 속의 풍수지리] 용도에 맞게 땅을 활용하자

  • 기사입력 : 2017-04-14 07:00:00
  •   
  • 메인이미지


    터를 분석할 때 터의 좌·우측 산인 청룡과 백호, 앞산인 안산과 조산, 뒤쪽에 있는 주산의 형상, 암석과 흙의 상태를 세밀하게 분석해 ‘터의 길흉’을 판단한다. 하지만 정작 ‘본신(本身·자기 자신의 몸)’인 터의 감결은 근원이 되는 주산인 현무(玄武)와 파생돼 형성된 터(묏자리, 주택부지, 상가부지, 공장부지 등)의 분석이 핵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우측의 청룡과 백호에 해당하는 산이나 앞쪽에 있는 산의 형상과 풍광에 반해 본신을 대충 보고 결정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산(주산)에 근본이 없으면 흉하고 악함이 온다(山無祖惡來·산무조악래)’라는 글귀와 ‘주산이 귀하니 자손도 역시 귀하고 주산이 천하니 자손도 역시 천하다(龍祖貴則子孫亦貴, 龍祖賤則子孫亦賤·용조귀즉자손역귀, 용조천즉자손역천)’라는 글귀를 중요시하는 것은 이러한 연유에서이다.

    터를 감결할 때마다 ‘가장 적합한 용도가 무엇인가’에 대한 분석이 대단히 중요함을 실감한다. 터에 따른 용도분석의 결과에 맞게 사용한다면 상승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에서 잘나가던 사업가가 최근에 건강진단검사를 한 결과 폐암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수술을 하고 나서 하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충청북도 모처에 땅을 산 후, 주택 용도로 적합한 터인지의 여부와 집의 위치 및 방향을 정하고자 감정을 의뢰했다. 현장에서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주변 산의 형상과 수구(水口·마을의 기운이 들고 나는 곳), 그리고 산과 마을 사이의 거리였다. 주변 산이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는 함지박 터이면서 산의 곳곳에 모난 각이 없이 둥글고 밝은 색상의 암석은 생기를 내뿜는 길석(吉石)인 화강암으로, 주택 용도보다 기도원이나 요양원, 단식원, 힐링센터 등의 용도에 알맞은 곳이었다.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는 구불구불 휜 상태로 흐르는 곡류천(曲流川)으로 땅심(지력)을 북돋아주고 있으며 의뢰인의 땅은 하천이 감싸고 있는 기운이 좋은 터였으나 수맥과 암석이 많은 곳도 있어서 그런 곳을 피해 ‘집터와 향’을 잡아줬다.

    지구의 평균 자기장은 0.5가우스(G) 정도인데 공동주택이나 상가 건물, 공장 등은 대체로 지자기의 결핍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일본의 과학자인 나카가와는 ‘지자기의 결핍’이 계속되면 각종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고 했으며, 전 보스턴 대학의 페린 박사는 ‘자기는 혈액의 흐름을 촉진, 산소운반 능력을 증가시켜 병을 치유하는 데 기초가 된다’고 했다. 지력이 좋은 터를 구한 것도 의뢰인의 복이며, 병이 완쾌될 때까지 스트레스 받는 일만 없도록 노력한다면 건강을 되찾게 될 것이다.

    두 곳 이상 마주치는 도로의 장소에서는 ‘기의 교란’이 발생하기 쉽다. 도심에서는 3색 신호등보다 회전 교차로를 도입한다면 교통흐름이 좋아지고 장풍(藏風·바람을 순화시킴)이 되므로 주변 건물에 미치는 ‘도로살’도 현저히 줄일 수가 있다. 즉, 마주치는 회전 교차로의 도로는 도로 중앙의 교통섬이 비보(裨補·살기를 막거나 순화시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든 산(교통섬)을 조산(造山)이라 한다. ‘한 치만 높아도 산이고, 한 치만 낮아도 물이다(高一寸爲山, 低一寸爲水·고일촌위산, 저일촌위수)’라는 글귀의 방증이다.

    얼마 전 도시 외곽의 집터에 대한 감정을 한 적이 있었다. 터의 정면에는 송신탑과 교차로가 있어서 ‘파의 교란’이 심한 곳으로 도로와 가깝게 집을 지으면 안 되는 곳이었다. 더구나 터가 앞면(도로와 접한 면)이 넓고 뒷면이 좁은 형상이어서 생기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고, 지기(地氣) 측정 결과 뒷면이 월등하게 좋았기에 집은 최대한 뒤로 짓게 하고 앞면은 나무를 심어 흉풍을 막도록 했다.

    대지의 가로×세로 비율은 이른바 황금비율이라는 1:1.618에 가까울수록 생기를 더 받을 수 있다. 또한 대지의 앞과 뒤의 폭이 다를 때는 앞이 좁고 뒤가 넓은 곳(前窄後寬·전착후관)이 좋으며, 전저후고(前低後高·앞은 낮고 뒤가 높음)와 배산임수(背山臨水·산을 등지고 앞면은 물을 바라봄)의 의미는 ‘산을 뒤에 두고 물을 앞’에 두어 땅의 흐름에 역행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