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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3년 진단 (7) 사천시

경남항공국가산단 승인 ‘성과’… 송포첨단산단 조성은 ‘답보’

  • 기사입력 : 2017-07-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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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수 끝에 민선 6기 사천호에 탑승한 송도근 사천시장. 시 슬로건을 ‘하늘로 바다로 사천으로’으로 바꾼데서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듯이, 항공우주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을 사천의 미래로 인식했다.

    그는 신성장동력산업인 항공우주산업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해양관광산업에 집중해 지난 3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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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근 사천시장이 지난 10일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송월테크놀로지(주) 공장을 방문해 항공기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천시/



    ◆성과= 지난 3년간 △시민 섬김 열린 시정 △탄탄한 지역경제 △매력 있는 해양관광 △웃음 주는 희망복지 △꿈을 여는 명품교육 등 5개 시정방침과 7개 분야 83개의 공약을 추진한 결과, 완료 35건, 정상추진 46건, 미착수 2건으로 공약 이행률 75.5%를 달성했다는 자체 평가결과를 내놨다.

    전국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향상 분야에서 전국 5위의 경쟁력을 갖춘 지자체로 평가받았고, 송 시장은 2017년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조직을 쇄신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 지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2013년 63위에서 민선 6기 출범 이후 61계단을 수직상승하는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미래 50년 먹을거리산업이 될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매진했다. 시민들의 여망이던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가 올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2020년까지 1단계로 3392억원을 투입해 준공하고, 향후 입주수요에 따라 330만㎡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으로 경제유발효과 1조971억원, 9623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지난 2014년 8월 항공산업특화단지(76만9000㎡)가 지정돼 총사업비 476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고, 종포일반산업단지를 지난 5월 완공했다. 종포산단 내 한국표면처리(주)공장,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 등 11개 업체가 정상 가동되면 567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13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KAI 1·2공장과 연접한 지역인 사천읍 용당리, 사남면 유천리 일원에 항공 MRO사업 및 생산·연구 단지를 조성해 MRO 복합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시개발시설 확충에도 힘써 삼천포항 진·출입 구간 국도 3호선 송포교차로 개선사업이 이달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사천흥사일반산업단지의 원활한 물류수송을 위해 가산교를 가설하고 지방도 1001호선과 1002호선 5.15㎞도 확장했다. 또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을 신축 이전해 정상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양관광 랜드마크가 될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추진해 내년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다. 사천대방 관광자원 개발, 초양도 관광거점마을 만들기, 각산 봉화대 복원 및 주변정비, 각산 조형물 설치, 삼천포대교공원 주변지역 도로망 확충 등 연계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사천바다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이 지난 5월 산림청으로부터 승인돼 실안동 산 170-2 일원 39.4㏊의 편백림에 50억원의 사업비로 산림 휴양관, 숲속의 집 등의 시설물을 설치해 체험과 휴양은 물론 힐링의 장소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비토별주부테마파크 내 국민여가 캠핑장은 이달 시험운영을 거쳐 12월 말 완료할 계획이고, 해양레저공원과 해양 마리나시설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서비스 등 6개 분야 49명으로 운영진을 구성한 ‘찾아가는 행복버스’는 6월 현재 총 27회를 운영해 5138명의 수혜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교통이 불편한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희망사천택시’를 올해부터 19개 마을로 확대 운영한 결과, 6월 현재 2만775명이 이용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과제= 송 시장의 핵심 공약인 송포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유수면 매립 승인이 당초 계획과 달라지면서 시는 새로운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사업성이 떨어지자 민간사업자들이 MOU 협약을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시장이 재선을 위해 공론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기채 1600억원을 무리하게 발행하면서까지 공영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이다.

    반면 시는 공유수면 매립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민간사업자가 일단 빠진 것이지 사업성이 없어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선 분양, 선수금 등으로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어 기채 발행을 훨씬 적게 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시의 강한 의지와는 달리 사업 추진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또 다른 대형 사업인 사천IC 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도 비리에 연루되면서 추진력이 다소 떨어졌다. 민간사업자 선정 등 순항을 하는 듯했으나, 주요 관계자가 기소되는 등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공신력이 훼손을 입기도 했다.

    이와 함께 차질을 빚고 있는 제2사천대교 건설에 대한 민원도 크다. 지난해 국토이용 기본계획에 국가지원 지방도로 승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산되다 보니 상당 기간 표류가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20만 강소도시를 강조하고 있지만 12만명을 꼭짓점으로 오히려 인구가 감소해 고민이다. 신규 아파트가 꾸준히 들어서고 있지만 단독주택과 원룸·투룸 인구가 아파트로 이동할 뿐 새로운 인구 유입은 눈에 띄지 않는다.

    끝으로 민선 6기의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선 송 시장의 정치력이 필요하다. 기초지자체 단체장이 과도하게 정치적이어서는 안 되지만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과의 공조는 절실하다.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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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케이블카 내년 상업운행에 역점”

    /인터뷰/ 송도근 사천시장


    -지난 3년간 시정 운영 중 우선 손꼽는 5가지는.

    ▲지난 4월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를 우선 꼽는다. 또 찾아가는 행복버스, 희망사천택시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전국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향상 분야에서 전국 5위의 경쟁력을 갖춘 지자체로 평가받았다.

    -가장 애착이 가거나 인상 깊었던 사업 또는 정책은.

    ▲미래 산업인 항공우주산업 중 항공분야만 남고 우주산업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될 뻔했다. 지난 2015년 하반기 진주에 우주탐사센터가 유치되는 것을 시작으로 인근 도시가 우주산업을 특화해 나갈 움직임을 보였다. 논란 끝에 인공위성 발사체 조립시설과 관련 부품제조시설을 모두 사천에 집중시켜 보람이 크다.

    또한 시유지 내 무단 건축물을 시민에게 돌려줘 보람이 크다. 동서금동 통창지구와 선구동 망상지구의 45필지 5077㎡를 28년 만에 시민들에게 매각,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애초 목표나 의지와 달리 아쉬운 사업이 있다면.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최종 승인이 지연되면서 여건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신촌마을 이주단지 위치 변경을 요구하는 주민들로 인해 지난달 개최 예정이던 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지구 보상설명회가 무산된 적이 있다. 국가산단 사업 추진에 장애요소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송포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는데.

    ▲일부에서 제기하는 민간사업자 이탈, 1600억원 기채 과다 발행은 사실과 다르다. 매립에 의한 산단 조성 사업자는 민간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민간 사업자와 협약 파기를 한 것이지, 사업성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니다. 또한 사업비가 1600억원이 든다지만 현재 65개 업체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인 만큼 종포산단 방식처럼 선분양, 선수금 등으로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어 실제 투입 예산은 1600억원보다 훨씬 적게 들 거다. 1단계로 해수면 점용허가로 가능한 경비행기 활주로를 조성하는 등 임기 내 불가역적(不可逆的)인 상태까지 진척시키겠다.

    -사천시민들의 시장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이지 못하다, 고집불통이라는 평가를 듣기는 했다. 취임 초기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이후 달라졌다. 소통에는 직접 소통과 간접 소통이 있는데, 시민들로선 직접 소통만을 원하기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했다. 소통은 시스템으로 해야지 시장이 직접 다 할 수는 없다. 간접 소통의 시스템을 강화했다.

    -남은 임기 1년 중점을 두는 분야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을 내년 상업운행까지 잘 마무리해 원활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민항기 사업에 앞선 항공MRO 사업 유치에 집중하겠다.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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