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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진주 시내버스 노선 개선단 운영을 보며- 강진태(진주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7-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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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가 최근 시내버스 노선개선단을 꾸려 운영에 들어갔다.

    노선개선단은 학계와 교통전문가, 운수업체 실무 관계자를 비롯해 시의원, 시민단체, 언론계 인사 8명으로, 전문가 및 실무자로 구성했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노선개선단은 지난 6월 진주시의 시내버스노선 전면개편 이후 집중적으로 제기된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한시적인 성격의 모임이다. 주목을 끈 것은 이창희 시장이 위촉식에서 ‘잘못된 행정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점에 깊이 반성한다’ 진심 어린 심경을 토로했다.

    용역기관의 용역만 믿고 실무진에게 전권을 맡긴 것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정책 실패에 대한 궁극적인 잘못은 자신에게 있다며 솔직하고 겸허한 사과와 함께 개선단이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자치단체의 잘못된 정책을 그 수장이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하면서 하루빨리 바로잡아 시민불편을 없애겠다고 나서는 것은 공직사회의 특성상 매우 보기 힘든 모습이어서, 이날 시장의 발언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향후 진주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전향적인 방향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 것이다.

    사실 50년 만의 노선 전면개편이라며 거창하게 시행했던 정책은 거의 실패에 가깝다고 할 만큼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 시장은 노선개편은 기존 노선의 뼈대는 그대로 살리면서 보완하고, 도시변화에 따른 노선신설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근간을 바꾸는 바람에 시민편의를 위한 정책이 오히려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노선개편 이후 기존에 없던 노선에 대한 불만은 물론 대기시간 증가 등의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기본적인 불만이 많이 제기됐고, 시내버스 운전자들의 불평도 나왔다.

    시가 이 같은 문제점을 직시, 즉시 개선에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 읍면동 공무원 400여명을 모두 한 번 이상씩 시내버스에 탑승토록 해 이용객과 운전자, 지역별 주민들로부터 무려 4500여 건의 의견을 수렴한 것은 시민불편을 근본적으로 없애보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향후 노선개편의 방향은 이미 제시돼 있다. 시내버스 노선은 철저하게 실수요자인 이용객들 위주로 짜여지는 게 원칙이다. 여기에 업계와 운전자들의 합리적인 요구와 혈세로 지원되는 보조금을 절약하는 방안이 가미된다면 금상첨화다.

    지난 6월의 노선 전면개편은 시행과정부터 결정까지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노선개선단은 이를 거울 삼아 향후 더 이상의 논쟁이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

    강진태 (진주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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