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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다리 언제까지 놓아줍니까?-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7-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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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이 지나간 지가 언제인데, 다리 상판이 휘어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보기도 그렇고 통행이 금지돼 불편이 많습니다.”

    지난해 10월 5일 태풍 차바 때 피해를 입어 통행이 금지되고 재가설한다는 양산천 횡단 교량이 1년이 넘도록 일부는 아직 철거조차 안 되고 있어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태풍 차바 때 교각 손상 등 피해를 입어 통행이 불가능한 양산천 횡단 교량은 삼계교, 소석교, 지곡교, 녹삼교(세월교) 등 4개이다. 경남도는 이들 모두 가설 또는 재가설키로 했다.

    일맥교는 통행은 가능하나 확장 재가설키로 했다.

    사업비는 교량마다 각각 다르지만 적게는 15억원(지곡교)에서 많게는 40억원(삼계교)이 든다. 양산의 젖줄인 길이 14㎞의 양산천은 지방하천으로 경남도가 관리한다. 양산천 차바수해복구공사는 국비 462억원과 도비 130억원 등 모두 592억원을 들여 3개 공구로 나눠 제방 13.6㎞, 호안 6만1000㎡, 교량 5개소, 가동보 2개소, 하도준설 11만6000㎥ 등의 사업을 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경남도는 태풍 피해를 입은 지 1년이 넘도록 재가설 등의 대상인 소석교 등 일부 교량은 철거조차 하지 않고 있다.

    피해가 심해 보기 흉한 삼계교는 피해를 본 지 1년이 다 된 지난 8월 중순께 겨우 철거했다.

    교량 재가설 등의 착공이 늦어지면서 통행금지된 지 1년이 지난 현재부터 최소 1년 더 통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량통행금지로 불편함이 많은 주민들과 물류수송 운전기사 등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공원묘원으로 이어지는 삼계교 등 일부 교량이 추석 때 병목현상을 빚어 성묘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교량가설 착공이 늦어진 이유는 예산 편성 및 설계·심의 등 행정절차의 문제도 있지만 향후 수해에 대비한 양산천 개선복구공사(준설과 홍수방어벽 등)도 포함돼 지연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경남도와 양산시의 해명이다. 늦어도 내년 7월 말까지는 공사를 완료해 수해 예방과 함께 교량 개통으로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다. 주민들은 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는 교량가설공사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다. 향후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하상준설 등 하천복구공사 등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잘 모른다. 차바로 인한 피해 복구 내용과 진척도 등 종합적인 대책에 대해 경남도와 양산시가 나서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아니면 유인물을 만들어 반상회 때 나눠주는 것도 주민 불만을 잠재우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소통과 열린 행정을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이 있었으면 한다. 주민들은 행정에서 하는 것에 대해 늘 궁금해한다.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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