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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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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받은 강대창 유니온 회장

1976년 냉장고 부품 국산화해 40여년 ‘한우물’
창원 본사 등 국내 4곳·해외 5개 사업장
일본 이어 미국·중국 등으로 수출 늘려

  • 기사입력 : 2017-12-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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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적인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로 지역사회와 직원들에게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산단 소재 유니온 강대창(70)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공동주최로 지난 5일 서울시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 2002년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이후 15년 만이다.

    금탑산업훈장은 이날 세계시장 개척과 무역 증진에 앞장선 사람들의 공로에 대해 수여하는 각종 상 중 최고 품격에 해당되며 전국에서 4명이 받았다. 경남에서는 강 회장이 유일하다.

    강 회장은 1976년 유니온전기공업사를 창업한 이래 지난 40여 년간 국내외 유수 기업과 거래하면서, 국내 부품소재 및 전자부품 산업의 전문 생산기업체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 2014년부터 경남지역 수출기업 모임인 경남기업협의회(구 경남무역상사 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 기업들의 무역·수출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데 힘써 오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수출증대를 위해 국내외의 사업장을 불철주야로 뛰어다니는 강 회장을 지난 19일 창원 본사 집무실에서 만나 수출보국에 나선 이유와 앞으로 회사의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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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강대창 유니온 회장이 회사 생산라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금탑산업훈장 받은 소감은.

    ▲지난 40여 년간 회사 발전에 힘쓰셨던 유니온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었습니다. 그간 대내외적으로 오일쇼크, IMF 외환위기 등 어려운 난제들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와 함께한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상생협력을 해주고 계시는 고객사와 협력사, 그리고 저희를 항상 지원해주시는 지역민들의 덕분입니다.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상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 회사는 2002년 은탑산업훈장 수훈 이후 지속적인 수출 증대와 고용 증대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중소기업 기업인들에게 더 큰 용기를 주기 위해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보다 발전된 운영과 고용유지에 힘쓰라는 채찍으로 여깁니다.

    -회사를 소개해달라.

    ▲1976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서 ‘유니온전기공업사’로 출발했으며, 창업 아이템으로 수입품이던 냉장고용 도어 개스킷(Door Gasket)을 당시 국산화해 현재까지 납품 중입니다. 1980년대에는 일본 부품 의존도가 높았던 전자관련 부품소재 Transformer 사업을, 1990년대엔 필름 카메라 OEM 생산과 카메라용 Strobo의 ODM생산으로 국내외 카메라 완성업체에 납품했습니다. 1996년에는 Transformer 생산을 위해 중국 상해공장 설립으로 첫 해외진출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관계사를 포함해 국내 4개 사업장과 해외 5개 사업장에서 약 3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6년 매출은 약 4100억원입니다.

    -수출은 언제부터 하게 됐고, 최근 5년간 수출 실적은.

    ▲수입에 의존하던 냉장고용 도어 개스킷 국산화로 수입대체 생산부터 했고, 1980년에 일본업체와의 기술협력으로 전자제품의 필수적인 부품인 TRANSFORMER의 OEM생산을 통해 수출 계기를 마련하게 돼 현재는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출실적은 1981년 57만달러를 시작으로 1889년 500만달러, 1997년 1000만달러, 2005년 1억달러, 2012년 2억달러, 2013년 1억4500만달러, 2014년 1억100만달러, 2015년 1억1300만달러, 2016년 1억2500만달러였으며, 올해는 1억2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력품목의 개발과 품질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기술의 평준화와 글로벌 무한 경쟁구도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고객사는 글로벌 메이커로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협력사와 거래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사업장에 소요되는 부품의 국내 통합 구매 정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 생산기술의 강화를 위해 부설연구소와 품질경영팀, 글로벌 기술팀을 운영, 국내외 사업장의 품질·기술의 평준화를 진행해 각 고객사별 눈높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롭게 준비 중인 주력품목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지능정보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역량에 맞게 4차 산업혁명에 대응을 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주도적이고 독창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부합되는 제품의 개발, 판촉은 자체 역량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지능정보기술’ 하드웨어의 제조생산에 집중을 하고 있으며, 근거리 통신모듈, 통신모듈의 정보를 수집하는 Gateway 모듈 등의 기술습득과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 정책과 사회공헌활동은.

    ▲공동모금회에 참여해 지역아동센터와 저소득 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농촌과 자매결연을 통해 농산물 구매와 판매 알선 등을 하고 있으며 직원 자녀의 고교와 대학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대한 비전과 계획은.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총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제조기술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직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강대창 회장은?

    1947년 강원도 태백 출신으로 태백고등학교와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유니온전기공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에 창원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현재 함안 칠서, 충남 천안, 수원 등 국내 4곳과 중국 천진(2곳), 동관, 상해, 베트남 하노이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수출 등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2002년), 7000만불 수출탑(2003년), 1억불 수출탑(2005년), 대통령표창(2006년), 2억불 수출탑(2012년) 등을 받았다. 현재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조정위원, 경남기업협의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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