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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파크골프(Park Golf)-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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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크골프는 공원과 골프의 게임요소를 접합시켜 대중의 생활 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파크골프는 스틱 하나와 공만 갖추면 되고 남녀노소는 물론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등 3대 가족이 함께, 장애인들도 즐길수 있도록 골프를 간편하게 재편한 커뮤니케이션 스포츠다. 최초의 파크골프장은 1983년 일본 홋카이도의 동부 ‘마쿠베츠’ 강가에 조성된 진달래 코스로 알려져 있다. 1986년 마쿠베츠 마을에서 ‘파크골프 챌린지 90’ 개최와 함께 파크골프협회가 만들어지고 파크골프라는 말도 생겼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진주시의 상락원 6홀 코스가 최초로 조성됐다. 이후 2004년 서울 여의도에 정식 9홀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서 지자체에서 파크골프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는 156개의 9홀 이상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경북에 27개, 경기에 24개로 광역단체 중 많은 편이며 경남에는 15곳이 있다. 양산에 인접한 밀양은 45홀 규모 1개 구장이 있고 양산에는 낙동강 둔치에 조성한 황산구장 36홀, 웅상구장 9홀, 가산수변공원의 가산구장 18홀이 있다. 특히 가산구장 인근에는 정규홀은 아니지만 겨울철에 이용할 수 있는 36홀 규모의 임시 구장도 있다. 파크골프장의 정규 홀 규정은 18홀 기준으로 볼 때 전체 길이가 1000m 이내에다 부지는 1만8000㎡ 정도이다.

    양산의 파크골프장에는 4계절 내내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종일 이용객들로 붐빈다. 양산지역의 동호인은 물론 인근 부산, 울산 등지의 골프인들이 찾기 때문이다.

    이용객들의 나이가 적게는 50대 초반부터 많게는 80대 초반에 이른다. 40대도 가끔 보인다. 생활환경 등이 좋아지면서 60~70대가 되어도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 많아졌다. 따라서 일본이 마련한 것으로 보이는 파크골프장의 규격 등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한 예로 일부는 구장 길이를 늘려 파워가 넘치는 사람들에게 맞춰주는 것과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홀인을 인정하는 라운드 설정이다. 대부분의 파크골프인들이 정규구장보다 홀 길이가 긴 임시구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

    운동뿐 아니라 4인 1조로 대화를 해가며 주로 걷기를 많이 해 우울증 치료와 재활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파크골프장장의 18홀 기준 조성비는 축구장 1면 조성비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은 비용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소통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파크골프장인 것 같다. 양산시가 원동면 낙동강 둔치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심지와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는 지역이지만 파크구장 만들기 좋은 장소이다. 양산시가 이번에는 요즘 국민 건강 수준에 맞춘 한국형 파크골프장을 만들었으면 한다.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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