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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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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노조 “자구안 수용 못한다” 파업 예고

“고용보장 없는 노사확약서 제출 없다”
사측에 거부공문 발송·철회 요구 밝혀
22~23일 부분 파업·26일 총파업 계획

  • 기사입력 : 2018-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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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 노조가 정부와 채권단의 조건부 회생에 따른 사측의 자구계획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19일 노보에서 “금일 사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자구계획안이 지회에 도착했다. 자구안을 확인한 결과 희망퇴직+아웃소싱 등 인적구조조정이 포함되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내용이었으며, 지회는 즉시 거부 공문을 사측에 발송했다”며 “지회는 자구안에 대한 철회를 요구할 것이며, 잘못된 정책과 자구안을 바꾸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STX조선지회는 “정부가 요구하는 노사확약서 제출일인 4월 9일까지 약 3주간의 시간이 있다.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노사확약서 제출은 절대 없다는 점을 밝힌다. 확대간부 회의를 소집해 지금의 상황을 공유하고, 이후 지회의 투쟁일정을 확정할 것이다”며 “22일과 23일 오후 4시간 경고성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만약 이번 주까지 사측의 진전된 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 이상 금융논리로 사람 자르기식 구조조정이 아닌 고용이 담보된 회사의 정상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산업적인 측면도 반영된 중형조선소 정책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실제 나온 정책은 오로지 금융논리로 사람 자르기식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발표하였다고는 하나, 사측은 노동자들의 고용이 담보되지 않은 자구안 요청을 거부했어야 했다. 정부의 요구 그대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담보되지 않은 채 자구계획을 제출한 사측 역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사측은 노조에 고강도 자구계획 이행방안으로 △소형가스선 중심의 수주 확대 △불용자산 매각 △인력구조조정으로 생산직 75%에 해당하는 인건비 감축 △학자금과 장기근속포상금 전면 중단, 상여금 300% 삭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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