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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울산은 ‘장미 도시’-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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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이 ‘장미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해마다 ‘계절의 여왕’ 5월이면 울산에서는 ‘장미의 향연’이 펼쳐진다.

    18~27일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제12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세계 각국 265종의 장미 5만7000여 그루가 300만 송이 꽃을 피우고 관광객을 초대한다.

    SK에너지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 기업체 울타리에도 덩쿨장미가 만발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 조성된 테마 거리에도 형형색색의 장미가 활짝 펴 ‘울산은 장미 도시’라고 속삭인다.

    2006년 울산대공원 장미원 개원과 함께 시작된 장미축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장미 도시로의 변신이 시작됐다.

    특히 울산대공원 장미원에는 세계장미협회가 3년마다 인기투표로 선정하는 ‘명예 장미’, 이른바 ‘명품 장미’ 16개 종 가운데 12개 종이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다. 또 세계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57종의 장미도 보유하고 있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입소문을 타면서 한때 100만명의 관람객이 몰리기도 했다.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2016년부터 유료화했지만 축제기간 평균 25만명, 연간 60만명이 장미원을 방문하고 있다. 장미축제 관람객 중 외지인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6회 때부터는 외지인이 50%를 넘어 ‘전국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관람객 10명 중 6명이 외지인으로 집계돼 울산이 장미 도시임을 입증했다.

    장미원의 규모 확장과 100만 그루 장미심기 운동, 기업체와 시민 동참 등이 울산을 장미 도시로 만들었다.

    장미원은 축제 시작 당시 1만3000그루에 불과했던 장미를 최근에 5만7000그루로 늘려 화려함을 더했다.

    울산에서는 2010년부터 3년간 장미심기 운동이 벌어져 학교와 아파트단지 등에 115만 그루의 장미가 심어졌다.

    울산시도 최근 도심 주요 지역 15곳에 장미 9만 그루를 심어 테마 거리를 조성했다.

    지역 여러 기업체도 울타리에 덩굴장미를 심고 가꾸면서 무미건조했던 회색 거리가 아름다운 장미 거리로 변신했다.

    이런 노력과 시민들의 사랑으로 장미는 2014년 ‘울산의 꽃(시화·市花)’이 됐고, 울산은 장미 도시가 됐다.

    국가 경제를 이끌며 ‘산업수도’로 성장했던 울산이 태화강의 기적으로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났고, 이제 아름답고 향기로운 ‘장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 광 하

    울산본부장·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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