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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될까- 김윤식 (산청거창본부장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9-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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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고의 연극제로 성장한 30년 역사의 거창국제연극제.

    거창 하면 가장 먼저 거창국제연극제를 떠올릴 만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연극 관람객이 거창으로 몰려 수승대 일원 및 북상면까지 관광객이 넘쳤다. 한때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 거창 인구의 3배를 웃도는 20여만명의 관객이 몰려와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300억원이 넘은 적도 있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낮엔 시원한 계곡 물속에서 몸을 식히고 밤에는 초롱별 밑에서 연극을 보는 한국연극축제의 최고봉이다.

    그러나 거창연극제 보조금 집행은 오랜 골칫거리였다.

    2008년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가 감사원으로부터 보조금 관련 감사를 받자,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진흥회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거창국제연극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축제평가 ‘유망축제’에서 최근 최하위 등급으로 내려앉으며 연극제는 거창군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그러다 보니 최근 몇 년 사이 주무부서인 거창군 문화관광과장은 공무원들이 가장 꺼리는 자리가 됐다. 국내 최고 연극 축제라 불리던 거창국제연극제가 파행을 겪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어쨌거나 담당부서장으로서 이해 당사자나 군의원 등으로부터 시달림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인모 군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군이 예산을 집행하고 민간단체가 행사를 주관해 상생의 거창국제연극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거창국제연극제 구성원 간 앙금이나 불신 해소, 역할 문제, 예산 문제 등은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군은 현재 연극제 정상화를 통한 군민 공감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민관 합의에 따른 상표권 이전 등 연극제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연극제 정상화를 통한 여름형 종합예술축제 도약 및 발전계획 수립과 민관 간담회를 실시해 그동안 정상화에 발목을 잡은 연극제 상표권 이전 협의를 완료하고 이전을 위한 감정평가를 의뢰한 상태다.

    군은 연극제 상표권 최종감정가가 산출되면 연극제 상표권을 군으로 이전하고 오는 4월 여름형 종합예술축제 발전방안 세부계획을 확정할 계획으로 있다.

    구 군수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3년간 민관 갈등을 빚은 거창국제연극제에 대해서는 현안인 상표권 논란 등 법적 문제를 빠른 시간 내 해결하고 올해를 국제연극제를 정상화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거창군민이라면 누구나 거창국제연극제가 하루 속히 정상화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만큼 구 군수는 리더십을 발휘해 정상화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

    김윤식 (산청거창본부장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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