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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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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적기업 탐방 ② 산청 (유) 착한지구

친환경 세제로 아이 건강 지키고 지구 환경 살린다

  • 기사입력 : 2019-02-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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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제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유)착한지구(대표 권춘현)는 친환경 세제를 개발해 개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도내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 납품하며 환경 보전과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 힘쓰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2016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고 첫 계약이 이뤄진 후 1년 만에 매출 2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직원 2명에서 시작해 지금은 8명으로 규모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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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춘현 착한지구 대표./조규홍 기자/

    ◆설립 계기= 권춘현(54) 착한지구 대표는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던 차에 사회적기업을 알게 돼 시작하게 됐다. 권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이 일반 소매시장보다는 업무용 시장을 통한 확장이라고 판단, 어린이집과 학교·병원 등에 친환경 세제를 보급해 공공급식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인이미지착한지구 세제

    ◆사업 성과= 권 대표는 친환경 주방·세탁 세제를 직접 개발해 사업에 나섰다. 지난 2016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정은 받았지만 이후 1년간 한 건의 계약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1년간의 실패를 딛고 2017년 산청군 어린이집연합회와 협약을 시작으로 첫 계약 물꼬를 틔웠다. 이후 점차 제품 품질을 인정 받아 지금은 도내 학교·공공시설 급식소를 포함해 1300여곳에 남품하고 있다.
    메인이미지착한지구와 함안군 어린이집연합회의 업무협약 모습./착한지구/

    ◆사회 공헌활동= 착한지구는 매년 지역 중증장애인 대상으로 직장 체험교실을 연중 열고 있다. 4차시로 구성해 직장예절 교육을 실시하고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급여를 지급한다. 이때 지급되는 급여는 통장으로 입금돼 장애인들이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교육도 병행된다. 또 대인관계 교육도 진행돼 중증장애인들의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인이미지지난해 경남 사회적경제 한마당에서 진행된 착한지구의 오가닉 인형 만들기 체험행사./착한지구/

    ◆지속가능 비결과 필요한 지원= 지난해 3년이상 근속 직원들에게 회사주식 일부를 양도 하기로 협약하는 등 직원들과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착한지구의 사업 비결이다. 특히 단합행사와 교육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정기적인 상호 교류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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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착한지구 회사 주식 일부를 3년이상 근속 직원들에게 양도하는 협약을 체결 후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착한지구/

    한편 도내 동부·서부 간 지역 격차가 사업 확장에 큰 어려운 점이다. 권 대표는 “서부경남이 동부경남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사업 기회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경남의 지역 균등발전이 이뤄져야 하고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에 입주 기업을 선정할 때 이런 지역 격차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 착한지구는 현재 제품을 경북의 한 공장에 위탁해 생산하고 있지만 올해는 직접 생산시설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또 경남과기대와 R&D 사업을 진행해 새 제품 개발에도 노력 중이다. 권춘현 대표는 “부산, 전남 광주 쪽에도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경남을 넘어 전국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것도 장기적 목표 중 하나이다”며 “전국의 아이들에게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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