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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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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적기업 탐방 ④ 하동 ‘구름마’

하동 소재로 문화콘텐츠 만들고 여행상품 개발

  • 기사입력 : 2019-03-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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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는 하동 악양면 악양생활문화센터에 입주해 있는 예술가 협동조합이자 사회적기업으로 평사리와 섬진강, 지리산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 제작·출판, 다양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구름마는 지역민을 위한 예술 교육과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활동 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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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하동 구름마 이혜원 대표가 ‘시골 할머니의 나의 삶, 시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하동 구름마/

    ◆시작 계기= 구름마(대표 이혜원)는 서울의 그림책 작가들이 하동의 풍광에 반해 하동에 정착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2013년 아트숍을 시작으로 하동과 지리산을 소재로한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하동에서의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2015년 협동조합을 발족했고 2016년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2018년 9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처음 6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해 현재 10명으로 늘었다.

    ◆하는 일= 구름마 소속 작가 7명은 각각 목공, 설치미술. 순수예술 등 각자 전문 분야를 살려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출판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하동의 자연과 이야기가 담긴 여행 그림책 5권을 펴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동과 서울에서 전시회도 열었고 지역 학교에서 20회 정도 그림책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신나는 예술여행 섬진강 200리 △‘시골 할머니의 나의 삶, 시 그림책 수업’ 등을 진행하며 대상 연령을 다양화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하동군과 협약을 맺고 마을벽화 그리기, 직접 제작한 화분 설치 등으로 공공예술 부분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목표= 구름마는 현재 입주 공간인 악양생활문화센터를 지역민과 예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가꿔나갈 목표다. 악양생활문화센터는 옛 축지초등학교를 2017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문화공간이다. 현재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마을 주민, 아이들이 모여 직접 공간을 가꾸고 함께 사용하는 곳으로 만들어 마을과 공존하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할 목표다.

    또 하동을 여행하며 예술가들의 공연도 동시에 볼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인 ‘다원 예술 순례’, ‘찻자리 콘서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구름마가 명실상부한 하동과 상생하는 예술가 모임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이혜원 구름마 대표는 “지역민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구름마에 오고 가며 소통한다면 하동의 문화 저변은 충분히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예술로 먹고 살며 지역 문화를 가꾸는 구름마의 이상을 실현해 보려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조금 더 관심을”= 출판·교육·여행·전시·공연 등을 구름마 구성원 7명이 모두 다 진행하기는 벅찬 상황이다. 이에 이혜원 대표는 “초기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사회적기업이나 공공예술에 대한 민관의 인식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지금 악양생활문화센터의 빈 공간을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같이 사용하고 교류한다면 새로운 사업도 구상할 수 있고 지역에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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