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동행취재] 학원차량 안전단속 현장

차량 점검 항목 14가지… 7대 단속에 2시간 걸려
학원 시작·종료 시간대 비슷해
한꺼번에 여러 대 단속 어려워

  • 기사입력 : 2019-09-05 21:08:07
  •   
  • “전문가·경찰과 하는 합동단속 아니고서는 단속이 제대로 안 돼죠.”

    6명이 학원차량 7대를 단속하는 데 2시간이 걸렸다. 어린이 하차확인장치, 어린이보호표시등·정지표시장치가 설치·작동되는지, 차량 내 유아용 보호 장구가 있는지, 승차좌석을 불법 개조한 것은 없는지 등 차량당 점검해야 할 항목이 14가지, A4 용지 한 장이 빼곡했다.

    양산경찰서, 양산교육지원청, 양산시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은 5일 오후 2시 양산시 물금읍 인근에서 ‘정부 합동 어린이통학버스 미신고 시설 점검’을 실시했다.

    양산경찰서, 양산교육지원청, 양산시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이 5일 오후 2시 양산시 물금읍 인근에서 ‘정부 합동 어린이통학버스 미신고 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양산경찰서, 양산교육지원청, 양산시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이 5일 오후 2시 양산시 물금읍 인근에서 ‘정부 합동 어린이통학버스 미신고 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통학버스 점검은 학원 내부의 서류 구비 점검을 하고 나면 정작 버스는 없어 아이들을 실으러 떠난 버스를 기다리는 데에서부터 시작했다. 인근 학원의 강의 시작과 종료시간이 비슷해 학원이 밀집한 곳이더라도 한꺼번에 여러 버스를 단속하는 것도 어려웠다. 조사하는 데도 경찰은 도로교통법 가운데 형사처벌 대상을, 안전단속원과 지자체는 행정처분을 내리는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조사해 나갔다. 그마저도 6명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여에 불과했지만 단속한 7대 가운데 1대에서 외부에서 조작할 수 없는 접이식 좌석을 설치한 것이 적발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임명한 도내 1명뿐인 자동차 안전단속원은 위법 사항을 빠르게 적발할 수 있는 전문가이지만, 이번 양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는 점검을 나갈 수도 없다. 한 명이서 일반자동차의 단속과 도내 경찰서와 18개 시군 지자체, 교육청에서 오는 자동차 관련 자문에도 답해야 하는 등 업무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양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안전단속원이 배정되기 전에는 하차확인장치 부착 정도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지금은 단속원, 경찰과 차량 전반에 대해 단속해 볼 수 있게 됐다”면서도 “양산만 학원과 교습소만 850개여서 학원차량만 해도 많은데 (학교나 유치원 차량을 합친다면)도내 1명 있는 안전단속원으로는 인력이 태부족 상태이며, 앞으로는 안전에 대한 점검이 더 확충될 것이기에 자동차 안전단속원의 충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슬기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