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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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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농지 성토 오염도 기준치 이하 나왔지만…

일부 시료선 비소·카드뮴 농도 높아
김해양산환경련 “정밀 조사 필요”
시 “두 차례 미달… 재조사 어려워”

  • 기사입력 : 2019-11-13 21: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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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농지에 오염된 흙이 성토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토양 검사결과 토양오염우려 기준에 미달되는 수치가 나왔다. 다만 일부 시료에서 몇몇 성분의 수치가 높게 나와 환경단체는 정밀조사를 요구하고 있다.(8월 19일 5면 ▲김해 봉하마을 농지 불법 성토 논란 )

    지난달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성토 농지 오염도 점검 모습./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지난달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성토 농지 오염도 점검 모습./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13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의견서를 발표하며 “최근 해당 토양 검사결과는 토양오염우려기준 1지역 기준을 모두 넘지 않았다”면서도 “조사된 지역 중에서 비소와 카드늄의 농도가 높게 나와 오염의 개연성이 인정된다. 김해시는 정밀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양산환경련이 공개한 토양 검사결과에 따르면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른 토양오염 우려기준에 오염물질 21개 항목 모두 기준치에 미달했다. 다만 조사 지점 5곳 중 3곳에서 비소 18.07㎎/㎏, 카드뮴 2.37㎎/㎏, 2.73㎎/㎏으로 나타나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우려스러운 수치라고 설명했다.

    비소와 카드뮴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은 1지역(전·답·과수원 등의 지역)의 경우 비소 25㎎/㎏, 카드뮴 4㎎/㎏이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비소와 카드뮴이 높은 수치라는 근거로 ‘토양정밀조사의 세부방법에 관한 규정’의 개황조사 결과 우려기준을 초과하거나 오염이 우려되는 농도는 중금속의 경우 우려기준의 70%라는 내용을 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 조사로 환경단체의 시료를 섞어 검사할 경우 데이터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을 반영해 이뤄졌다. 김해시는 지난달 환경단체와 유관기관 관계자 입회 아래 5곳의 시료를 채취해 각각의 성분을 동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동의분석센터에 맡겨 검사를 진행했다.

    김해시는 해당 토양은 토양정밀조사 세부방법의 기준이 적용되는 곳이 아니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토양정밀조사의 세부방법에 나온 규정은 석유를 다루는 지역이나 탄광 등의 오염지역에 해당되는 것으로 현재 조사가 이뤄진 토양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토양오염 우려기준은 외부 오염물 유입을 감안해서 설정된 것으로 두 차례의 조사에서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나왔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다시 재조사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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